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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호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광명1, 가운데) 등 대표단이 9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김현우기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미국 출장길에 오르며 제21대 대선 도전을 선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향해 지사직 사퇴를 촉구했다.김정호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광명1)은 9일 "국민의힘은 경기도를 쑥대밭으로 만든 채 미국행을 선택한 김동연 지사에게 그토록 떠들어댄 관세를 해결할 때까지 돌아오지 말 것을 제안"했다.김 대표는 이날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차피 경기도를 버린 도지사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미국 출장길에 오르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이에 김 대표는 "금일 진행한 '미국 출장 보고'와 '대선 출마 선언'은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할 뿐더러 1420만 도민 입장에서는 배신감마저 든다'며 "'도민'이 부를 때는 모른 척하더니 먼 미국까지 가서 관세정책을 협의하겠다고 한다. '빈손 귀국'이라는 초라한 모습이 떠오르니 아연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또한 김 대표는 "의외화 소통하기에도 모자란 시간에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것은 도지사 자리를 '책임'이 아닌 '권세'로만 여긴다는 방증"이라며 "결국 그 피해는 오롯이 도민 몫이고, 가뜩이나 정체된 경기도 현 상황에 찬물을 끼얹을 따름"이라고 비판했다.김 대표는 특히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필사즉생'의 자세로 지사 직을 사퇴하고 도전하면 된다"면서 "기어코 도지사 직을 유지하려는 지금의 작태는 경기도를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도피처로 여기고, 도민을 볼모로 생각하는 비열한 수작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그러면서 김 대표는 "본인의 이익만 챙기려 하지 말고 반드시 사퇴한 후 도전하라"면서 "지사 직은 엄연히 선출직이고, 그 선택권은 도민에게 있다. 도민 역시 언제든 도지사를 교체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