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사도세자 추모
  • ▲ 사도세자 추모 263주기 기신제에서 격려사를 하는 정명근 화성특례시장ⓒ화성시 제공
    ▲ 사도세자 추모 263주기 기신제에서 격려사를 하는 정명근 화성특례시장ⓒ화성시 제공
    ‘융릉 사도세자 추모 제263주기 기신제’가 16일 용주사 호성전에서 봉행됐다.

    이날 기신제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교구 본사 용주사 주최·주관으로, 1762년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사도세자를 추모하고 그 정신과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기신제는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효심을 실천하고자 창건한 용주사에서 1762년부터 봉행돼온 추모의례로, 애민과 개혁이라는 정조의 통치철학을 담아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용주사 성효 주지스님을 비롯한 정명근 화성시장, 배정수 화성시의회의장, 전주이씨융건릉봉향회 등이 참석했다.

    사전행사인 전통음악과 살풀이를 시작으로 전주이씨융건릉봉향회의 제례,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의 불교 전통 시련·대령 의례가 이어졌으며, 본식에서는 성효스님의 추모사와 헌향·헌다 의식 등이 진행됐다.

    기신제를 봉행한 용주사는 1790년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명복을 빌기 위해 창건한 사찰로, 국보 제120호 동종, 보물 제1942호 대웅보전 등 다수의 문화재를 보유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격려사에서 “사도세자 기신제는 263년간 이어져온 효의 전통을 오늘날의 윤리와 공동체 정신으로 새롭게 되살리는 뜻 깊은 의식”이라며 “정조대왕의 효심과 애민정신을 화성시의 도시 정체성으로 삼아 전통과 미래가 조화를 이루는 시민 중심 행정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