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1인당 주민 996명, 치안부담 전국 최고 수준
  • ▲ 정명근 시장이 황창선 경기남부경찰청장에게 경찰성 신설 관련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화성시 제공
    ▲ 정명근 시장이 황창선 경기남부경찰청장에게 경찰성 신설 관련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화성시 제공
    화성시는 17일 급격한 인구 증가와 광범위한 행정구역으로 인한 치안 공백 해소를 위해 경찰서 1개소 추가 신설을 경기남부경찰청에 공식 건의했다. 이번 건의는 2026년 구청 출범에 앞서 시민 안전 확보와 치안 대응력 강화를 위한 선제 조치다.

    화성시는 2025년 1월 특례시 출범 이후, 2026년 2월 4개 구청 출범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의 1.4배에 달하는 844㎢의 면적과 전국 기초지자체 중 4위 수준인 106만여 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화성서부경찰서와 화성동탄경찰서 2곳만 설치돼 있어 경찰관 1인당 담당 인구는 996명으로 전국 평균(391명)의 2.5배에 달한다. 인근 특례시 평균인 760명(수원 599명, 고양 725명, 용인 955명)과 비교해도 훨씬 많아 치안 서비스 질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한 경찰관 1인당 관할면적도 0.80㎢로 수원시(0.06㎢), 고양시(0.18㎢) 대비 3.2배 이상 넓어 효과적인 치안 대응이 어렵다.

    화성시는 최근 5년간 전국 최고 수준의 인구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2040년에는 인구가 약 154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특히 1만 8000여 개 제조업체와 전국 1위인 2만 8806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살고 있어 외국인 관련 사건 대응 역량 확보도 시급한 상황이다.

    화성시는 지난해 말부터 경찰청 및 경기남부경찰청과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왔으며, 2025년 9월에는 경찰서 1개소 신설을 행정안전부에 정식 건의한 바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광역단체 수준의 면적과 인구를 가진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치안 인프라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경찰서 추가 신설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