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2만3000㎡규모… 3만3000가구 경제자족 신도시 본격화반도체클러스터 중심, KTX·GTX 연계 미래 교통 허브 기대
  • ▲ 오산세교3신도시 지구지정 고시ⓒ오산시 제공
    ▲ 오산세교3신도시 지구지정 고시ⓒ오산시 제공
    국토교통부는 31일 오산 세교3공공주택지구(세교3신도시)에 대한 지구 지정을 확정 고시하면서 오산시가 추진해온 경제자족형 미래도시 구상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오산 세교3신도시는 서동 일대 약 432만3000㎡(131만 평) 부지에 인구 7만5900명, 총 3만3000가구 규모로 조성하는 공공주택지구다. 

    세교3신도시는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대도시권 주택 공급 확대정책의 일환으로, 수도권 남부 주거 안정과 미래 산업 수요를 동시에 고려한 전략적 사업으로 평가된다.

    특히, 세교3신도시가 현실화하면 기존 세교1·2지구의 단절된 개발 구조를 해소하고 세 지구를 통합한 토지이용계획 수립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오산시는 장기적으로 ‘50만 경제자족도시’ 실현을 위한 핵심 기반을 갖추게 된다.

    세교3신도시는 2023년 11월15일 공공주택지구 신규 공급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주민 열람·공고,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관련 행정 절차를 거쳤으며, 지난 11월6일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후 31일 지구지정 고시가 최종 완료됐다.

    이번 지구 지정은 과거의 아픈 기억을 딛고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세교3신도시는 2009년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됐으나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합병과 수도권 남부 주택 공급 조절 등의 영향으로 2011년 9월 지정이 해제된 바 있다. 당시 주민들은 장기간의 재산권 제한과 불확실성 속에서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반면, 입지 여건은 뛰어나다. 세교3신도시는 화성·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수원발 KTX와 GTX-C 연장 등 광역 철도망을 통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 향후 주거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오산시는 지구계획 수립 과정에서 세교1·2신도시와 연계한 통합 토지이용계획을 바탕으로 약 99만㎡(30만 평) 규모의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클러스터 조성을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이를 통해 주거 중심 신도시를 넘어 일자리와 산업이 공존하는 ‘커넥트시티’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오산시는 이번 지구 지정을 오산 제2 도약의 출발점이자, 직주락(Work·Life·Play)도시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국토교통부의 오산 세교3신도시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지역주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지구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지구 내 행위 제한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조기에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와 주택시장 안정화 정책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