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주차대행 서비스 변경, 국토부 특정감사 놓고 이견
  • ▲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인천공항공사 제공
    ▲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 새 주차대행 서비스 도입을 둘러싸고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이견을 보이며 팽팽히 맞섰다.  

    국토부는 비용 부담과 이용자 불편을 둘러싼 우려를 표명한 반면 인천공항공사는 주차 효율화 및 보안 강화 등을 주장했다.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 인천공항 주차대행 운영 방식 변경 논란과 관련해 “사고의 중심은 언제나 국민 눈높이여야 한다”며 “전문가들이 모여 결정했다는 태도를 앞세우기보다, 이용자들이 실제로 어떤 불편을 느끼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국토부는 개편안이 요금 인상과 동선 변경으로 이어지면서 이용자 부담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주차대행 업체 관리 강화나 주차 효율화는 계약·관리 방식 개선 등 다른 대안으로도 가능했는지, 이용자 의견 수렴이 충분했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개편안의 긍정적 효과를 강조하며 반박했다. 이 사장은 “주차대행 차량이 차지하던 단기주차장 1800면을 일반 이용객에게 돌려주면 단기주차장 이용 가능 면적이 약 40% 늘어난다”며 “인천공항의 고질적인 주차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차량 인계 장소와 보관 장소를 일치시키면서 이동 시간이 2분 이내로 줄어들어 도난이나 파손 위험도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감사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했다. 이 사장은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이 충분한 검토를 거쳐 마련한 정책을 시행도 하기 전에 감사로 중단하는 것은 아쉽다”며 “문제가 있다면 시행 과정에서 보완해 나가는 방식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주차대행 업체에 대한 관리(부실) 문제는 업체 선정 과정에서 충분히 거를 수 있다고 본다"며 "주차장을 보다 효율적으로 쓰는 방안을 검토했거나 정책변화로 인해 영향을 받는 당사자의 의견수렴 과정을 충분히 거쳤는지 여쭤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윤덕 장관은 "'전문가가 모여 결정한 사안'이라고 앞세워 주장하는데 국민 눈높이에서, 다른 사람은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지 귀담아듣는 태도가 중요하다"며 "국민은 기존 방식이 더 익숙하니 문제를 잘 따져보면서 파악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1여객터미널(T1) 주차대행 서비스를 프리미엄·일반으로 구분하고 프리미엄 서비스 요금을 기존 2만원에서 4만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 바 있다. 일반 주차대행의 경우 차량 인계 장소를 터미널에서 약 4㎞ 떨어진 외곽으로 이전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하지만 정부는 승객 불편 가능성을 이유로 해당 개편안 적용을 유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