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동상 예방법

겨울이라고 하면 스키, 스노보드 등 이 계절에만 즐길 수 있는 재밌는 야외 활동을 놓칠 수 없을 것이다. 

겨울 야외 스포츠나 활동들은 많은 즐거움을 주지만, 동시에 추위로 인한 동상의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

동상이란 극도의 추위에 노출될 경우 피부와 근육, 심지어 뼈까지 얼어붙는 상태를 말한다. 

심각한 경우에는 절단이나 영구적인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겨울철 장시간 야외 활동을 하는 경우엔 동상 예방에 신경 쓰며 활동해야 한다.

동상이 심각한 경우 외과적 치료가 필요하다. 가볍게는 피부 표면만 얼어서 발생하는 1도 동상부터 근육, 신경, 혈관, 심지어 뼈까지 얼어서 발생하는 4도 동상까지 그 범위가 다양하다. 

만약 3도 이상의 동상이라면 광범위한 조직 손상이 발생해 피부의 검은색 변색, 구멍 뚫림, 조직의 괴사 등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 괴사된 조직을 제거하는 외과적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동상으로 인해 발생한 괴사 조직이 감염되면 이를 제거하고, 감염을 치료해야 한다. 

가장 극단적인 경우 심각한 동상으로 인해 손이나 발 등의 부위가 완전히 기능을 상실하게 돼 그 부위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동상은 초기에 즉각적이고 적절한 처치가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전에 동상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다.

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충분히 따뜻한 옷을 입고, 머리와 손, 발 등 체온이 쉽게 떨어지는 부위를 따뜻하게 보호해야 한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와 영양분 섭취를 통해 체온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줘야 한다.

그리고 야외 활동 시간을 적절하게 조절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한겨울 추위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동상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가능하다면 낮 시간 동안 활동하고 기온이 떨어지는 시간에는 실내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도록 노력하자.

또한, 적절한 체온 조절을 위해 땀을 피해야 한다. 신체가 과도하게 땀을 빼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 동상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야외 활동 시에는 옷을 겹겹이 입고, 활동량에 따라 옷을 벗거나 입어 체온을 조절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동상의 초기 증상을 알아채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가 창백하고 저리거나 감각이 상실되는 느낌이 들고, 통증이 느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실내로 들어가 따뜻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하자.

겨울철 야외 활동이 주는 즐거움도 좋지만, 기온이 낮아 극심하게 추운 한겨울에는 동상의 위험성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언급한 방법들을 활용해 동상 예방을 위해 노력하며 안전하게 겨울철 야외 활동을 즐기자.

안산사랑의병원 이두인 진료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