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민주당 경기 수원무에 염태영 전 수원시장 전략공천국민의힘 박재순 전 국민의힘 수원무 당협위원장, 김원재 전 대통령실 행정관 중 맞대결수원무 '군공항 이전' 숙원사업 풀어야
  • 더불어민주당은 21일 4·10 총선에 불출마하는 김진표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경기 수원무에 염태영 전 수원시장을 전략공천 했다. 당이 이기기 위한 전략으로 예상된 공천이다.

    수개월 전부터 김진표 국회의장의 지역 보좌관인 이병진 수원무 당협위원장이 지역구 곳곳을 누비며 총선 출마에 대한 열의를 보여왔지만 본선 경쟁력에서의 물음표는 항상 뒤따라왔다. 이 당협위원장이 오랜 지역 보좌관 활동을 해왔던 탓에 당원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었겠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이 심상치 않음을 느껴온 민주당으로서는 모험 대신 확실한 경쟁력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뉴데일리 경기취재본부와 프레시안 경기·인천취재본부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다자간 후보 적합도를 살펴보면 염 전 시장이 이 당협위원장을 앞서고 있는 것은 물론 타 후보들에 비해서도 오차범위 밖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사실 민주당으로서는 염 전 시장은 수도권에서 치트키나 다름없는 카드다. 수원에서 최초의 ‘3선 시장’이라는 타이틀과 기초지자체 단체장으로는 처음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까지 올랐던 그다.

    더욱이 지난해까지 경기도 경제부지사를 역임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그를 상대로는 경기지역 어느 후보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염 전 시장이 수원 무 지역 본선에서 상대할 국민의힘 후보는 박재순 전 국민의힘 수원무 당협위원장과 김원재 전 대통령실 행정관 중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위원장은 과거 정미경 전 국회의원을 도와 지역구 활동을 꾸준히 해 온 인물로, 지난 21대 총선에서 김 국회의장과 맞붙어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당시 박 전 위원장은 총 투표수 15만216표 중 5만6,793표(38.2%)를 얻었고, 김 국회의장은 8만2,002표(53.03%)를 얻은 바 있다.

    수원무 지역은 ‘군공항 이전’이라는 숙원 사업이 놓여 있는 곳이다. 이에 따라 각 정당 후보들의 지역 정책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공항 이전은 수원시장 재임 시절부터 아젠다를 처음 제시하고 기틀을 마련해 온 염 전 시장으로서는 손에 익은 내용이겠지만, 각 정당 후보 중 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얻어내는 것과 동시에 이전 지역으로 좁혀진 화성시를 상대로 누가 더 실질적인 설득을 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경쟁력이 결국 당선의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는 길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