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경보 경계→심각 격상전공의 사직서 제출 67.6%본격 비상진료체계 가동
-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 공백이 커지면서 경기도가 도내 공공의료기관의 진료 시간을 연장키로 했다.23일 경기도에 따르면 정부가 의사 집단행동에 대한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도가 23일부터 기존 비상진료대책본부를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 대응에 나선다.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행정1부지사(차장)와 안전관리실장(총괄조정관), 보건건강국장(통제관)을 지휘부로 하고 상황관리총관반, 수습복구반, 구급 및 이송지원반, 점검 지원반, 주민 소통반, 대외협력반, 재난수습홍보반 등 7개 실무반으로 구성된다.주요 역할은 비상진료대책 추진과 지원, 이송협조체계 지원, 유관기관 지원, 도민 홍보와 안내 등이다.심각 단계 발령에 따라 도는 비상진료대책을 본격 가동한다.먼저 도내 73개 응급의료기관과 21개 응급의료시설이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한다.권역외상센터인 아주대와 의정부성모병원도 24시간 중증 외상환자 진료체계를 유지한다.경기도의료원 소속 6개 병원은 평일 20시까지 진료시간을 연장하고, 주말과 휴일 진료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31개 시군 보건소 진료시간도 확대할 계획이다.도는 시군 보건소, 소방, 응급의료기관, 경찰과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응급 의료기관 현황을 파악해 응급환자 분산 이송에 나설 계획이다.오병권 행정1부지사는 "각 시군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보건소 진료시간을 확대하는 등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역량을 총 동원해달라"면서 "대형병원 쏠림현상 방지를 위해 응급환자 분산 이송이 중요하다. 홈페이지와 콜센터 등을 활용해 응급의료진료기관, 공공보건의료기관, 야간휴일 진료기관 등을 적극 안내해 도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해야한다"고 당부했다.한편, 도내 40개 전공의 수련병원 가운데 33개 병원 소속 전공의 1,568명(22일 기준)이 사직서를 제출했다.이는 도 전체 전공의 2,321명 가운데 67.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