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25일 민생토론회서 ‘반도체고속도로’건설 의지 밝혀
  • ▲ 용인특례시 'L자형 반도체 벨트'와 반도체 고속도로 설명도. ⓒ용인시 제공
    ▲ 용인특례시 'L자형 반도체 벨트'와 반도체 고속도로 설명도. ⓒ용인시 제공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의 핵심 공약인 ‘반도체고속도로’ 건설이 현실화 될 전망이다.

    27일 경기 용인특례시에 따르면 반도체고속도로는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횡으로 연결하는 반도체 중심도시로 도약할 용인에 꼭 필요한 교통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5일 용인시청에서 열린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허브 용인특례시’를 주제로 한 민생토론회에서 반도체고속도로 건설 의지를 밝혔다.

    반도체고속도로 건설은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용인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용인시와 반도체산업 관련 기업들이 모인 화성시‧안성시를 연결해 ‘반도체 벨트’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사업이다.

    용인 내에서는 ‘L자형 반도체 벨트’ 완성과, ‘반도체 신도시’ 조성에 중요한 필수 인프라 중 하나다. 이 고속도로가 개설되면 용인 지역 내 42번 국도와 17번 국도, 45번 국도에 몰리는 차량을 분산시켜 교통정체 해소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화성 양감부터 용인 남사‧원삼을 거쳐 안성 일죽까지 45㎞ 구간을 연결하는 반도체고속도로는 지난 2022년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이상일 시장의 주요 공약 중 하나였다. 

    이 시장은 용인시 반도체 고속도로 신설 및 반도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공약을 발표하고, 처인구 남부 쪽을 동서로 관통하는 민자고속도로를 신설하는 내용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당시 이 공약은 상대 후보와 가장 차별화됐던 공약이었다.

    이 시장은 취임 직후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이었던 원희룡 장관에게 서한문을 보내 지원을 요청하는 등 반도체고속도로의 중요성을 정부 관계자들에게 여러 차례 강조했다.

    시는 지난해 1월 조직개편을 통해 신성장전략과와 반도체1‧2과, 4차산업융합과를 신설해 반도체 기업 유치와 산업 인프라 구성,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반도체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팀까지 별도로 운영하며 이 사업 실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반도체고속도로 사업은 민자로 건설하는 방향으로 현재 적격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국토교통부가 용인시와 협의해 고속도로 시작점과 종점 등 노선을 정한 다음 지난해 12월 13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공동투자관리센터에 적격성 조사를 신청한 것이다.

    사업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부 관계자들을 설득해 온 이상일 시장의 집요한 노력의 결과다. 

    이상일 시장은 “시장 후보 시절부터 반도체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도시 인프라 구축 방안을 구상해서 공약으로 냈고, 그 사업들을 실현하기 위해 취임 후 지속적으로 정부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지원을 요청하는 설득 작업을 진행해 왔다”며 “대통령과 국토교통부가 반도체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밝혀줘서 고속도로 건설이 가시권에 들어 온 만큼 앞으로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동‧서를 횡단하는 영동고속도로와 평택~음성 고속도로의 이격거리는 약 27㎞인데 반도체고속도로가 이 중간 지점에 건설되면 용인시에서 인근 도시로 이동하는 교통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용인의 교통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서 용인을 글러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만들어 용인이 미국 실리콘밸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도록 그 기반을 잘 닦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