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파 뿌리를 갉아 먹어 썩게 하는 고자리파리 피해증상과 애벌레. ⓒ경기도농업기술원 제공
    ▲ 대파 뿌리를 갉아 먹어 썩게 하는 고자리파리 피해증상과 애벌레. ⓒ경기도농업기술원 제공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국내에서는 아직 방제방법을 찾지 못한 고자리파리에 대한 친환경 방제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고자리파리는 '고자리' 또는 '곤자리' 라고도 불리는 해충으로 대파 뿌리를 갉아 먹어 썩게 하며, 심하면 판매가 불가능할 정도로 상품성이 떨어진다.

    고자리파리 피해를 입은 대파는 초기에 시든 모양처럼 늘어져 마르게 되고, 중기에는 쓰러지는 현상으로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애벌레는 무름병균까지 매개하는 경우도 많다.

    도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기술은 식물추출물(님 추출물90%)을 물에 권장 희석배수(500배)로 희석해 정식(定植, 온상에서 기른 모종을 밭에 제대로 심는 일) 직전 모종판에 물과 함께 주는 방식이다.

    이처럼 정식 전 물과 함께 자연스럽게 방제약을 주입하는 농기원의 친환경방제법은 기존 방제 기술의 한계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땅속 또는 뿌리 안에서 자라는 고자리파리 특성상, 지상에서 살포하는 기존 방제 형식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토양에 직접 방제액을 주입하는 관주 방식은 효과는 좋지만, 넓은 면적의 농가에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도 농업기술원 실험 결과 님추출물90%를 희석해서 공급한 모종판의 고자리파리 피해율은 14.7%로 추출물을 공급하지 않은 모종판 피해율 21.4%보다 6.7%p 피해가 적었다.

    최병열 친환경미생물연구소장은 "6.7%로 피해 방제 효과가 크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모종판이 아닌 대규모 밭으로 환산하면 상당히 큰 면적이 방제 효과를 얻게 되는 셈"이라며 "개발한 친환경 방제법 기술을 친환경 농가 현장 적용 등의 방법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대표적인 국내 대파 생산지로 2020년 기준 5만9,154톤을 생산했다.

    특히 친환경 대파는 학교 급식용으로 2018년 238톤에서 2022년 271톤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