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메쎄, ‘성인 페스티벌’ 주최사와 대관 계약 취소이재준 시장 시민 의견 관철 위해 적극행정 펼쳐 눈길교육시설 인근 유해 행사 못하도록 세부 규정 신설 추진도
  • ▲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수원시 제공
    ▲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수원시 제공
    경기도 수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성인 페스티벌’ 취소와 관련해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의 시민을 위한 강도 높은 결단이 화제다.

    문제의 행사 주최 측에서 각종 법정소송 등을 예고 했음에도, 이 시장은 시민들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 적극행정을 펼쳐 눈길을 끈다.

    4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수원메쎄는 ‘성인 페스티벌’을 주관한 플레이조커 측에 대관 계약 취소를 통보했다.

    수원메쎄는 문제의 ‘성인 페스티벌’ 행사가 예정돼 있던 민간 전시장이다.

    이 같은 대관 계약 취소 배경에는 이 시장의 강력한 의지가 작용했다.

    이 시장은 지난달 ‘성인페스티벌개최반대대책회의’ 등을 통해 해당 행사가 끼칠 영향 등을 분석했고, 이어 수원매쎄에 행사 취소요청 공문을 보내고, 주최 측에 행사 강행 시 행정대집행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알리기도 했다.

    또 이 시장은 교육시설 인근에서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행사를 개최할 수 없도록 하는 세부 규정을 신설하는 등 사태 재발 방지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상태다.

    이 시장의 강력한 의지로 해당 행사의 개최를 저지한 셈이다.

    이 시장의 이 같은 결단은 시민들의 목소리 때문이다.

    해당 행사장 인근주민들과 수원시 여성단체들은 해당 행사장이 수원 서평초등학교와 직선거리로 50m밖에 되지 않아 교육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해당 행사가 열리지 않도록 해 달라며 연일 민원을 제기해왔다.

    이와 관련, 주민 고모(38·여) 씨는 “초등학교에 아이를 보내는 학부모 입장에서 해당 행사가 정말로 열리면 어떻게 해야 하나, 등교시키지 말아야 할까 등 여러 고민을 하게 됐는데 문제가 해결돼 다행”이라며 “이재준 수원시장과 수원시의 적극적인 만류로 행사가 취소된 것으로 아는데, 너무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안모(42·여) 씨는 “수원시가 실질적으로 민간에서 진행하는 행사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봤는데,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정말 행사가 열리지 않도록 해줘 너무 감사할 따름”이라며 “주최 측에서는 아쉽겠지만, 아이들이 없는 장소에서 행사를 진행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이재준 수원시장의 의지가 아니었다면 해결될 수 없었던 일”이라며 “앞으로 행사 주최 측을 상대로 한 법적 대응 등 숙제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시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