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이상은 세균 감염에 의해 발병
  • ▲ 관악사랑의병원 이은석 병원장
    ▲ 관악사랑의병원 이은석 병원장
    맹장염은 대표적인 급성 복통질환 중 하나로, 맹장 조직의 염증 반응이 원인이다. 

    소장의 말단 부분에서 대장으로 옮겨가는 부분에 있는 충수돌기에 생기는 염증이다. 

    통증이 배꼽 주위에서 시작돼 점차 오른쪽 아랫배로 퍼지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수술이 필요한 급성 복통을 일으키는 급성충수염으로 발생하며, 간혹 재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재발성충수염이라고 한다.

    맹장염의 75% 이상은 세균 감염에 의해 발병한다. 대장 내 세균이 맹장으로 역류해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드물게는 위장관 전염병이나 기생충 감염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세균 감염, 전염병 및 기생충, 단단하게 굳은 변 덩어리, 이물, 충수 주의의 염증 등에 의해 충수가 폐쇄돼 발생한다.

    맹장염 환자의 대부분은 복통, 주로 우측 아랫배에 통증을 느끼며, 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설사 증상이 심할 경우 맹장염이 악화해 맹장 천공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아진다.

    맹장염 초기 또는 가벼운 증상이라면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수술을 통해 충수돌기를 절제하는 치료를 한다.

    맹장이 천공된 경우에는 15~65% 정도의 확률로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맹장이 천공되지 않은 경우에 비해 높은 확률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맹장염의 경우 하루 이내에는 20%의 확률로 천공이 발생할 수 있고, 이틀 이내면 70%의 확률로 천공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응급수술을 시행한다. 노인이나 소아의 경우 특히 천공 발생 확률이 높다. 

    맹장염의 합병증으로는 감염이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복강 내 감염이 발생해 복막염·패혈증 등 중증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후 복통이 점점 심해지는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면 신속히 병원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장폐색의 경우 수술 직후뿐만 아니라 수년 후에 나타나기도 하니 꾸준한 검진을 통한 관리도 필요하다.

    관악사랑의병원 이은석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