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근전도 검사

근전도 검사는 주로 신경과나 재활의학과에서 시행하며, 정확한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계획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근전도 검사는 근육의 전기적 활동을 측정하는 검사로, 근육에서 이상 증상이 나타날 때 근육 자체의 문제인지 신경의 문제인지 알아보는 검사다. 

근전도 검사는 신경이나 근육질환을 진단하는 데 사용된다. 근육의 약화나 마비의 원인을 진단하며, 경련 등 다양한 증상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손목터널증후군·근위축측삭경화증·척수종양·척추근병증·중증근무력증·다발성근염·피부근염·신경염 등이 의심될 때 실시한다. 또한 질병의 치료와 예후 확인을 위한 목적으로 시행하기도 한다.

근전도 검사는 피부 표면에 전극을 부착하거나 가는 침을 직접 근육에 찔러 검사한다. 이때 근육과 신경에서 발생하는 전기적 신호활동을 기록한 뒤 기계로 전기적 활동을 분석해 근력이 떨어지거나 마비나 통증이 발생한 원인을 찾는다.

근전도 검사에는 표면 근전도 검사와 침습적 근전도 검사 등이 있다. 피부 표면에 전극을 부착해 근육에서 발생하는 전기적 활동을 측정하는 표면 근전도 검사는 비침습적이며 통증이 없어 많이 사용된다. 

근육 내부에 바늘 전극을 삽입해 전기적 활동을 직접 측정하는 침습적 근전도 검사는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특정 근육의 문제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근전도 검사를 앞두고 있다면 지켜야 할 유의사항이 있다. 검사 전 약물이나 카페인 섭취는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검사 전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다. 

쿠마딘·와파린 등의 항응고제를 복용 중일 경우 의료진과 사전에 상의해 약을 중단하고 방문하도록 한다. 검사 당일에는 피부 전극 연결에 방해가 될 수 있는 바디로션오일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검사 전 무리한 운동은 삼가야 한다.

검사 시간은 평균 1시간~1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근전도 검사는 예민한 검사이기 때문에 의사의 지시에 잘 따라야 한다. 특히 침습적 근전도 검사의 경우 근육에 직접 바늘이 들어가기 때문에 의사의 지시에 따르지 않는 과격한 행동은 큰 부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 

또한 근 수축에 매우 예민한 검사여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적절히 근육을 수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검사 결과는 환자의 병력 청취, 신경학적 검진 결과, 신경전도 검사 결과, 근전도 검사 결과를 종합해 결론을 내리게 된다. 

근전도 검사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문제를 가진 부위가 어디인지 알아내는 것이다. 필요할 경우에는 근전도 검사를 다시 시행할 수 있다. 환자의 임상 상황에 맞춰 원인을 찾기 위해 추가적으로 피 검사, 영상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관악사랑의병원 정재우 신경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