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모니 플라워호는 지난 2022년 11월까지 인천∼백령도 항로를 운항해 오다 현재는 전면 중단됐다. ⓒ 인천 옹진군 제공
    ▲ 하모니 플라워호는 지난 2022년 11월까지 인천∼백령도 항로를 운항해 오다 현재는 전면 중단됐다. ⓒ 인천 옹진군 제공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에 대형 여객선을 도입하는 사업이 오랜 난항 끝에 청신호가 켜졌다. 

    인천시 옹진군은 인천∼백령도 항로의 대형여객선을 운항할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솔해운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옹진군은 이날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열고 공모에 참여한 선사 2곳을 심의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한솔해운 측은 선박을 새로 건조해 이 항로에 투입하는 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옹진군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따라 협상을 거쳐 본격적인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선박 건조에는 2년 2개월∼2년 8개월가량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옹진군 관계자는 "협상 절차를 원활히 마무리해 최대한 빨리 백령도 항로에 대형 여객선이 다닐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옹진군은 이 항로를 운항하던 유일한 차도선 하모니플라워호(2,071톤)의 선령 제한을 고려해 4년 전부터 새 대형 여객선 도입을 추진했으나 공모가 번번이 무산됐다.

    하모니플라워호가 2022년 11월 운항을 중단한 이후 인천∼백령도 항로에는 코리아프라이드호(1,600톤)와 코리아프린세스호(534톤)가 다니고 있다.

    그러나 이들 선박은 선박 크기가 작고 차량을 함께 실을 수 없어 백령도·대청도·소청도 주민 5,000여명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번 9번째 공모에서는 공모기준도 대폭 완화했다. 선박 규모를 '2,400톤급 이상'에서 '1,700톤급 이상'으로 줄였고, 신규 건조 선박뿐만 아니라 선령 17년 미만 중고선·용선도 응모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낮은 사업성을 감안해 2,000톤급 이상 선박은 최장 20년간 운항결손금을 지급하고, 그 이하 규모 선박의 경우 선령에 따라 5년간 정액 보조금을 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