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5일까지 3차 공모… 2021년 1·2차 공모 무산
  • ▲ 수도권매립지 3-1 매립장은 현재 60%가 매립이 됐으며 산술적으로는 2033년까지 사용 가능하다.ⓒ연합뉴스 제공
    ▲ 수도권매립지 3-1 매립장은 현재 60%가 매립이 됐으며 산술적으로는 2033년까지 사용 가능하다.ⓒ연합뉴스 제공
    수도권 대체매립지 선정을 위한  3차 공모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 응모한 지자체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돈식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기획조정처장은 10일 인천 서구 공사 홍보관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3월28일부터 시작한 대체매립지 입지 후보지 3차 공모에 신청한 지자체는 이날 현재까지 없다"고 밝혔다. 

    수도권 매립지는 당초 2016년 사용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대체매립지 조성 미흡 등의 이유로 현 매립장 포화 시점까지 기한을 연장한 바 있다. 이 기간 대체매립지 조성을 위해 두 차례 공고를 진행했으나 지역사회의 반대 등에 부닥쳐 실패했다.

    2021년 2차 공모가 응모 지자체 없이 끝난 후 관련 논의가 주춤했으나, 지난해 2월 4차 협의체 기관장 회동을 통해 공감대가 형성된 이후 국장급 실무회의를 거쳐 3차 공모를 진행하게 됐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신청한 곳은 없지만 6월25일까지 신청을 받고 있는 기간으로 봐주면 되겠다"고 말했다.

    다만 매립지 설치와 관련해 문의한 지자체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모는 4자 협의체의 역량을 결집해 반드시 대체매립지 후보지를 찾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전보다 혜택을 확대하고 시설 규모는 축소하는 등 입지 지역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공모 조건을 마련했다.

    부지 면적을 1차 공모 시 220만㎡, 2차 공모 시 130만㎡ 이상에서 이번 3차 공모에서는 90만㎡로 축소했고 주민편익시설 등 관련 법률에 따른 지원 외에 특별지원금으로 3000억 원을 기초지자체에 추가로 제공한다. 이는 1·2차 공모 시 2500억 원보다 500억 원 증액된 금액이다.

    당초 사용 종료 예정이던 '3-1 매립장'은 현재 60%가 매립됐으며 산술적으로는 2033년까지 사용 가능하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계자는 "공모가 안 된다면 결국 지금의 매립장을 오래 쓸 수 있게끔 운영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