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척추 비수술 치료 '신경성형술'

신경성형술은 통증 관리 분야에서 사용되는 비수술적 치료 방법 중 하나다. 

주로 척추 주변의 만성적인 통증을 경감하거나 제거하기 위해 시행한다. 이 방법은 특히 척추의 디스크 질환, 척추관 협착증, 척추 주변의 신경 압박으로 인한 통증에 효과적이다.

신경성형술은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척추신경 주위의 조직이 자라나면서 신경을 조이는 현상이 발생할 경우에 시행한다. 

특수한 기능의 얇은 카테터를 이용해 척추 신경 주위의 불필요한 조직을 기계적, 화학적인 방법으로 제거하는 치료 방법이다. 

꼬리뼈 부분에 아주 작은 구멍을 낸 후 초소형 카테터를 넣어 손상 부위에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이다. 

C-arm 영상투시장비를 이용해 치료 부위에 가느다란 관을 삽입한 후 해당 영상 장치를 통해 모니터로 환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진행하기 때문에 시술 정확도도 높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신경 유착을 풀고 염증을 제거한다. 

카테터를 이용해 신경 유착의 물리적 박리도 가능하기 때문에 척추 주변 인대와 뼈가 퇴행성 변화로 두꺼워져 좁아진 척추관이 신경을 압박하는 척추관협착증에도 적용된다.

신경성형술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비수술적 접근 방법이라는 것이다. 수술적 개입 없이 통증을 관리할 수 있어 회복 시간이 짧다. 

또한 신경성형술은 보통 10~15분 내외의 짧은 시술 시간을 가진다. 대부분의 경우 30분 내외의 시술 시간이 소요된다. 

신경성형술은 지역 마취하에 시행되므로 전신 마취에 따른 위험이 없으며, 많은 환자들이 시술 직후 즉각적인 통증 완화를 경험한다.

절개를 하지 않는 최소침습적인 치료법으로 수술 후 통증이 적고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출혈이 최소화되기 때문에 부작용과 합병증의 위험성도 적다.

신경성형술은 질환에 효과적이면서 환자에게 부담이 없는 치료이다. 이러한 장점으로 반드시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증상이 악화된 환자가 아니라면, 일차적인 치료로 고려해 볼 수 있는 치료 방법이다. 

고혈압, 당뇨 등이 있거나 80대 이상의 고령으로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도 시술이 가능하다.

다만, 신경성형술 역시 모든 허리디스크에 가능한 치료법은 아니다. 척추불안정증이나 전방전위증이 있는 경우에는 적용이 어렵다. 

척추관협착증이 심한 경우에도 신경성형술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렇듯 모든 유형의 질환에 특정 치료법이 다 적용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시술 전에는 전문의와 면밀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안산사랑의병원 이길재 부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