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 오염된 물건, 호흡기 분비물 등 통해 전파
  • ▲ 용인삼성내과 이재근 원장
    ▲ 용인삼성내과 이재근 원장
    6월은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시기로, 기온과 습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계절이다. 

    이 시기에는 다양한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영·유아와 어린이들 사이에 자주 발생하는 수족구병(HFMD, Hand, Foot, and Mouth Disease)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족구병은 주로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 질환으로, 여름과 초가을에 발병률이 높다.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5월부터 발병률이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6월에서 9월 사이에 유행한다. 수족구병에 대해 미리 알아보고 대비하자.

    수족구병의 주요 원인균은 콕사키바이러스 A16(Coxsackievirus A16)과 엔테로바이러스 71(Enterovirus 71)이다.

    이 바이러스들은 주로 사람과의 직접적인 접촉, 오염된 물건, 호흡기 분비물 등을 통해 전파된다.

    특히 어린이집·유치원 같은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 쉽게 확산할 수 있다.

    수족구병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다. 초기에는 미열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점차 고열로 진행될 수 있다. 또한 발진 증상이 나타난다. 손·발·입안에 작은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 이 발진은 통증과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다. 

    구내염 또한 수족구병 증상 중 하나다. 입안에 생긴 궤양이 음식을 먹거나 삼키는 데 불편함을 줄 수 있다. 피로감·식욕부진·근육통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수족구병의 진단은 주로 임상적인 증상 관찰을 통해 이뤄진다. 필요할 경우 바이러스 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다.

    특별한 치료제는 없으며, 증상 완화를 위한 대증요법을 사용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중요하며, 통증이 심할 경우 해열제와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다.

    주로 5세 이하의 영·유아에게 발생하며 대부분 자연치유된다. 그렇지만 드물게 중증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거나 오래 지속될 경우 의료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발병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가 중요하다. 손을 자주, 올바르게 씻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 수단이다. 장난감, 문 손잡이 등 아이들이 자주 만지는 물건은 정기적으로 소독하는 것이 좋다.

    또한, 올바른 손 씻기와 함께 아이들에게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입과 코를 가리도록 교육하자. 수족구병이 의심된다면 다른 아이들과 접촉을 피하고, 증상이 회복될 때까지 격리하는 것이 좋다.

    6월은 수족구병의 발병률이 증가하는 시기다. 보호자들은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예방에 힘써야 한다. 손 씻기와 같은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아이의 건강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름철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수족구병에 대한 이해와 예방은 필수다.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질병에 대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용인삼성내과 이재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