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태백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 3위 쾌거프로 출신 정회찬 감독 부임 이후 팀 '리빌딩'"선수들 행복하게 야구 즐길 수 있는 팀 만들 것"
-
"아이들이 행복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는 팀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강원도 태백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4회 태백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3위에 오른 수원 장안구 리틀야구단.장안구 리틀야구단은 대회 32강에서 군포시를 4-2로 꺾은 뒤 16강에서 당진시를 7-6, 8강에서 용인 바른리틀야구단을 3-1로 각각 제압했지만 준결승에서 우승팀 남양주시에 3-4로 석패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비록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장안구 리틀야구단에 이번 대회 입상은 의미가 남다르다.2007년 창단한 장안구 리틀야구단은 수원지역에서 소위 '잘나가는 리틀야구단'이었지만 지난해 10월 감독 부재로 해체 위기까지 맞으며 상황이 좋지 못했다.위기의 팀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11월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투수 출신인 정회찬 감독이 부임하면서부터다.장안구 리틀야구단 코치를 역임했던 정 감독은 학부모들의 요청으로 팀을 맡았지만 부임 당시 선수반 학생이 7명에 불과해 대회 출전의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정 감독은 직접 발로 뛰며 리틀야구단 홍보에 나섰고, 그의 열정과 노력을 높이 산 선수와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현재는 15명의 선수반 학생이 야구선수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
하지만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6학년 등 고학년 위주로 팀을 꾸리는 보통의 팀들과 달리 장안구 리틀야구단은 선수층이 얇아 저학년 위주로 팀을 구성, 올 상반기 출전한 2개 대회에서 모두 조기 탈락하며 고배를 마셨다.이에 정 감독은 수년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본기와 부상 방지에 초점을 맞춰 학생들을 지도했고, 개인의 실력보다 '원팀'을 강조하는 팀워크를 앞세워 부임 이후 첫 입상의 쾌거를 이뤘다.정 감독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믿고 따라와 준 선수와 학부모들 덕분에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끈끈한 원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는데, 잘 따라와 준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정 감독은 이어 "실력 향상도 중요하지만 지금처럼 어린 선수들의 인성과 예의를 가장 중요시하며 행복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돕겠다"며 "권위의식은 내려 놓고 선수들이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 항상 선수들 앞에 서 있는 지도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