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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5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한 카페테리아에서 워싱턴대 한인 학생회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국제 교류협력 강화와 해외 투자유치를 위해 북미지역을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5월10일 워싱턴대에서 한인 학생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왜 청년들과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느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김 지사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그저께 샌프란시스코에서 부두 쪽에 갈 일이 있었는데, 누가 따라와 저를 '총장'으로 부르더라고요. 왜 그러느냐 했더니, 자기는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제가 있던 학교로 편입했는데, 그때 아주대는 청년 프로그램을 많이 했거든요. 자기가 그 기회를 잡아서 외국에 갔는데 거기서 눈을 떠서 거기서 만난 교수와 인연이 돼 지금은 조지아텍 박사과정 5년차라고 하더라고요. 그 청년이 '총장님, 고맙습니다. 총장님은 기억도 못하시겠지만, 그때 그 일에 관여했던 수많은 학생이 지금 저처럼 어디서든 다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십시오' 그러더라고요. 너무 감격했어요."
민선 8기 전반기 경기도는 청년층에게 '더 많은, 더 고른,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단순히 금전적 지원을 넘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 하고 싶었던 일을 해볼 수 있는 기회,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경기도 청년정책의 핵심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해외 대학 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 개척의 동기를 부여했고,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탐색할 수 있는 '경기청년 갭이어 프로그램'으로 도전정신을 깨우고, '경기청년 기회 사다리 금융'으로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했다.
민선 8기 반환점을 돌면서 그간 경기도의 청년정책이 청년들의 꿈과 도전을 어떻게 응원하고 실현시켰는지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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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2기 발대식. ⓒ경기도 제공
◇ 기회 패키지 통한 통합 지원
'기회 패키지'는 민선 8기 경기도가 청년들의 꿈을 향한 진로 개척 등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신설한 사업들로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경기청년 갭이어 프로그램' '경기청년 역량 강화 기회 지원' '경기청년 기회 사다리 금융' 등 4가지 정책을 일컫는다.
우선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은 해외 대학 연수 경험을 제공해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다양한 진로 개척의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대상자 선발에 5557명이 지원해 경쟁률 27 대 1을 기록했으며, 참여 청년 193명이 미국 버팔로대 등 5개 대학에서 활동했다.
간호사를 꿈꾸는 청년이 미국 현지 간호사를 만나 꿈의 길이 명확해지는 등 이 프로그램은 참여자 만족도 조사에서 100점 만점에 92.1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5개국 9개 대학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지난 3월 270명 모집에 7971명이 신청해 29.5 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를 통해 △미국 미시간대 30명, 버팔로대 30명, 워싱턴대 30명, UC 샌디에이고대 25명 △호주 시드니대 30명, 퀸즐랜드대 30명 △영국 에든버러대 30명 △싱가포르국립대 30명 △중국 베이징대 35명 등 총 270명이 선발됐다.
올해는 평택·안성·포천시도 청년사다리 프로그램에 참여할 계획으로, 약 60명의 청년을 선발해 미국 등 3개국에 보낼 예정이다.
청년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면서 꿈을 찾아 구체화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 수행 및 지원금 등을 제공하는 '경기청년 갭이어 프로그램'도 지난해 참여자 600명에서 올해 800명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프로그램 참여 청년들은 장인과 협력해 전통 칼 브랜드 개발, 향수로 자신의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퍼스널 브랜딩 프로젝트, 경기민요와 청년국악인들의 창작 과정을 다룬 전통예술 아카이빙 프로젝트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했다.
올해 선발된 800명의 청년은 최대 1인당 500만 원의 지원금과 함께 분야별 전문가 멘토링, 역량 향상 교육, 직무적성검사를 지원받으며 직접 기획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실현할 기회를 얻는다.
프로그램 종료 이후 도전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기회 더하기' 프로그램도 신규 도입한다.
'경기청년 기회 사다리 금융'은 청년층에 더 많은, 더 고른 기회 제공을 위해 하나의 계좌에서 저금리 대출과 우대금리 저축을 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대출 공급 규모는 약 1조 원, 도내 25~34세 청년에게 최대 10년간 5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대출금리는 현재 최고 신용등급을 가진 사람의 신용대출 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제공된다. 지난해에는 6만 명에게 3000억 원 규모로 공급됐다.
'경기청년 기회 사다리 금융'은 청년층에게 자산이나 소득과 관계없이 고른 기회를 제공해 스스로 신용 이력을 쌓아 안정적 금융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긴급한 생활비나 취업활동비 등이 필요하나 대출이 쉽지 않은 이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청년 역량 강화 기회 지원' 사업은 도내 미취업 청년에게 어학·자격시험 응시료 및 수강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도내 미취업 청년들에게 고른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하는 사업으로, 어학·자격 909종에 대해 최대 30만 원까지 지원한다.
경기도는 지난해 6만1658건의 응시료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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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청년 갭이어 프로그램 참여자 오리엔테이션. ⓒ경기도 제공
◇ 구직 단계별·분야별 청년 맞춤형 취업 지원
청년의 취업·창업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많은 청년이 이용했다.
취업 면접에 참여한 청년에게 면접수당을 지원하는 '청년 면접수당'은 2023년 연간 지급 횟수가 최대 5회에서 10회로 늘어나 최대 50만 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2023년에는 16만5700건을 지급했으며, 올해는 약 18만6000건 지급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취업·창업을 꿈꾸는 도내 청년에게 해외 기업 현장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경기청년 해외 취창업 기회 확충'을 통해 지난해 7개국에서 100명이 값진 경험을 쌓았다.
올해에는 미국·유럽을 포함한 12개국 13개 도시에서 200명을 대상으로 추진한다.
지역에 따라 현지 실무언어·멘토링·직무교육, 현지 국내기업 무역 마케팅 실습, 해외 전시회 참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4주간 운영된다.
이밖에 도내 중소기업 재직 청년의 임금을 보전하는(2년간 480만 원) '중소기업 청년노동자 지원'은 올해 2700명 규모로, 청년노동자 복리후생 향상을 위해 연간 120만 원의 복지 포인트를 제공하는 '청년 복지 포인트'는 올해 3만6000명 규모로, 월 10만 원 저축 2년 만기 시 580만 원의 자산 형성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노동자통장'은 올해 6300명 규모로 각각 지속 추진한다.
이인용 경기도 청년기회과장은 "경기도는 청년들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며 더 많고, 고르고, 나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기회 패키지를 비롯해 청년들이 더 행복할 수 있는 사업들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