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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에서 악성 민원으로 고통 받는 공무원 보호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의견이 제기됐다.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철진 의원(민주·안산7)은 24일 민원 업무 담당 공무원 보호 및 지원사업의 낮은 집행률을 지적했다.김 의원은 이날 자치행정국 소관 결산안을 심의하며 "전국적으로 악성 민원으로 고통 받는 공무원 보호 대책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1000만 원 정도밖에 안 되는 작은 예산을 절반밖에 쓰지 못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이어 김 의원은 "올해 경기도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한 민원공무원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385명 중 87%가 악성 민원을 경험했고, 경험 후 퇴직 또는 휴직을 생각하고 있거나 심한 경우 죽고 싶다고 답한 경우도 7.5%나 된다"며 "더 늦기 전에 공직자 분들의 근무환경 개선, 악성 민원으로부터 보호를 강화해야 할 시점인데 턱없이 부족한 예산을 이마저 다 쓰지 못한 것"이라고 질타했다.그러면서 김 의원은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대다수의 공직자가 민원공무원 등에 대한 의료비 지원제도를 모르거나 내부 분위기로 신청하지 못하고 있다"며 "신청주의로만 운영할 것이 아니라 홍보나 내부 분위기 개선 등 좀 더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해 실효성 있는 민원공무원 지원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