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최소' 침습적 치료법 '추체성형술'

현대인의 삶에서 허리 통증은 흔한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척추 압박골절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척추 골절은 일상생활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며, 심한 경우에는 움직임조차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형외과에서는 다양한 치료 방법을 연구해왔으며, 그중 하나가 바로 추체성형술(Vertebroplasty)이다.

추체성형술은 압박골절로 인한 척추뼈의 변형을 교정하고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시행되는 최소 침습적 치료법이다. 이 시술은 주로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 압박골절 환자에게 적용되며, 비교적 간단한 절차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추체성형술의 시술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준비 단계로 환자는 시술 전에 국소 마취 또는 전신 마취를 받는다. 시술 부위의 피부를 소독하고, 방사선 장비를 이용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다. 

그 후 시술자는 피부를 통해 척추뼈에 작은 바늘을 삽입한다. 이 과정에서 방사선 투시 장비를 사용해 바늘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다음으로 바늘을 통해 골시멘트(Polymethylmethacrylate, PMMA)를 주입한다. 골시멘트는 액체 상태로 주입되지만, 빠르게 굳어지면서 손상된 척추뼈를 지지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시멘트가 굳으면 바늘을 제거하고, 시술 부위를 간단하게 봉합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시술 후 환자는 몇 시간 동안 회복실에서 관찰을 받는다.

추체성형술을 시행하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장점들이 있다. 먼저 즉각적인 통증 완화이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시술 직후 통증이 현저히 감소하는 것을 경험한다. 추체성형술을 받고 난 후 골시멘트가 척추뼈를 안정화시키고, 손상된 부위를 지지해 주기 때문이다. 

또한, 큰 절개가 필요 없는 최소 침습적 시술로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시술 시간이 짧으며, 회복 기간도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시술 후 몇 시간 내에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고령 환자나 수술이 어려운 환자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물론 주의사항과 고려해야 할 점들도 있다. 대부분의 경우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서 동일한 효과를 보장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게 적합한 시술인지, 시술 전 철저한 진단과 평가가 필요하다. 

시술을 받은 후에 재발 가능성도 주의해야 한다. 추체성형술은 이미 발생한 압박골절을 치료하는 것이지, 새로운 골절을 예방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골다공증 관리 등 근본적인 원인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추체성형술은 척추 압박골절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 특히 빠른 통증 완화와 짧은 회복 기간으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이 시술을 선택하고 있다. 그러나 시술 전 철저한 진단과 평가, 그리고 시술 후 적절한 관리가 동반돼야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만약 불편한 곳이 있어 치료를 고려 중이라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상태에 맞는 최적의 치료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안산사랑의병원 이길재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