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스포츠 손상과 영상 진단

스포츠 활동은 건강 증진과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을 주지만, 과도한 운동이나 부적절한 운동 방법으로 인해 근골격계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부상은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영상의학은 스포츠 손상 진단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포츠 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근골격계 부상은 크게 골절, 인대 손상, 근육 또는 근육을 뼈에 부착하는 중개 역할을 하는 결합조직인 건 손상으로 나눌 수 있다. 

골절이란 뼈의 연속성이 파괴된 상태를 말한다.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골절은 단순골절에서 복합골절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관절을 안정시키는 인대의 손상은 흔히 발목염좌, 십자인대 파열 등이 있다. 근육이나 건이 과도하게 늘어나거나 파열된 스포츠 손상의 경우는 근육경련, 건염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스포츠 손상의 영상 진단 방법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다. 

먼저 X-선 촬영(Radiography)이 있다. X-선 진단은 골절을 신속하게 확인하는 데 유용하다. 단순골절부터 복합골절까지 다양한 형태의 골절을 시각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 X-선 진단은 신속하고 비용이 효율적이며,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 쉽게 이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연부조직 손상, 미세골절, 스트레스 골절 등의 세밀한 구조는 X-선 촬영을 통해 확인하기 어렵다.

반면 초음파 (Ultrasound)는 인대·건·근육 등 연부조직 손상을 평가하는 데 유용하다. 예를 들어 아킬레스건 파열이나 근육 파열을 진단할 수 있다. 또한 실시간으로 영상을 제공한다는 점과, 방사선 노출 위험이 없고 비침습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검사자의 숙련도에 따라 진단 정확도가 달라질 수 있다.

자기공명영상(MRI)은 정밀진단을 위해 필요하다. 연부조직·골수·연골 등을 고해상도로 시각화할 수 있어 복잡한 손상을 진단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특히 전방십자인대 파열, 연골 손상 등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다. 이처럼 연부조직의 세밀한 구조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비용이 많이 들며, 검사 시간이 길다. 아울러 일부 환자에서는 금속 이물질이나 폐소공포증 등으로 인해 검사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컴퓨터단층촬영(CT)은 복잡한 골절의 3차원 구조를 평가하는 데 유용하다. 골반 골절, 척추 골절 등에서 상세한 골 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고해상도의 영상을 제공하고, 3차원으로 재구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방사선 노출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영상 진단을 통해 제공되는 정보는 임상적 의사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례로 골절의 위치와 형태에 따라 수술적 치료 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며, 인대 손상 정도에 따라 보조기 착용이나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또 영상 검사는 치료 경과를 모니터링하고 재활 과정을 조정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영상 진단과 관리는 스포츠의학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다양한 영상 진단 방법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치료와 재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재천 안산사랑의병원 의무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