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여성, 남성에 비해 발병률 3배 높아
  • ▲ 정재우 관악사랑의병원 신경과장
    ▲ 정재우 관악사랑의병원 신경과장
    편두통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신경학적 질환이다. 

    중등도 이상의 강도를 보이기 때문에 환자의 80% 정도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느낀다고 한다. 편두통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이 주요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편두통은 머리 한쪽에 나타나는 두통을 일컫는 말로 사용한다. 하지만 의학적으로는 일측성, 박동성 통증이 일정 기간 이상 지속되고, 메스꺼움이나 구토, 빛이나 소리 공포증 등이 나타나는 특징적인 두통을 말한다. 주로 성인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남자에 비해 여자에게 약 3배 정도 많이 발생한다.

    편두통의 발병 메커니즘은 아직 완전히 밝혀진 바가 없다. 여러 가지 신경학적 요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편두통의 원인으로 혈관가설, 신경탓 이론(neurogenic theory), 신경탓 염증(neurogenic inflammation)가설 등이 제시되고 있다. 편두통 환자들은 가족력을 보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편두통은 유전적 요인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편두통의 주요 증상으로는 두통, 전조(Aura) 증상, 구역질 및 구토, 감각 과민증이 있다. 두통은 주로 머리 한쪽에서 발생하며, 맥박이 뛰는 듯한 통증이 특징이다. 전조(Aura) 증상이란, 편두통 발작 전에 시각적, 감각적, 언어적 이상 증상이 나타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편두통 환자는 편두통 발작 전에 시야에 번쩍이는 빛이나 지그재그 선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두통과 함께 심한 구역질과 구토가 동반될 수 있다. 편두통 환자들은 소리, 빛, 냄새 등에 대한 민감도가 증가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편두통의 진단은 주로 환자의 병력 청취와 임상 증상에 기반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환자의 두통 패턴, 발작 빈도, 두통 기간 및 동반 증상에 대한 상세한 기록이 필요하다. 때로는 다른 신경학적 질환을 배제하기 위해 MRI나 CT 스캔과 같은 영상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편두통 치료는 크게 약물 치료와 비약물 치료로 나눌 수 있다.

    급성기를 치료하기 위한 편두통 발작 시 사용되는 약물로는 트립탄(Triptan), NSAID(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에르고타민(Ergotamine) 등이 있다. 편두통의 예방적 치료를 위한 약물로는 편두통 발작의 빈도와 강도를 줄이기 위한 베타 차단제, 칼슘 채널 차단제, 항우울제, 항경련제 등이 사용될 수 있다.

    편두통을 일으키는 인자를 피하는 방법의 비약물 치료도 필요하다. 편두통의 유발 인자로는 정서적 스트레스, 수면 부족, 피로, 소음 등이 있다. 편두통을 유발하는 음식도 있다. 치즈, 소시지, 햄, 베이컨, 초콜릿, 카페인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편두통을 유발하는 약물로는 항고혈압제, 제산제, 진통 소염제 등이 있다. 이러한 인자들을 조심하고 피하는 것이 편두통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규칙적인 수면,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 등을 하는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개선하는 노력과 명상, 요가, 심호흡 운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 그리고 앞서 이야기한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특정 음식, 음료, 환경적 요인 등을 개선하는 것이 치료법이 될 수 있다. 또한, 개인마다 발생 요인이 다를 수 있으므로, 개인적인 유발 요인을 파악하고 회피하는 것이 편두통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편두통은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신경학적 질환이다.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 그리고 개인적인 노력을 더해 증상을 관리한다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정재우 관악사랑의병원 신경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