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앙지방협력회의 자리에서, '인천시 출생 1억원',‘천원주택’정부에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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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이 최근 제2국무회의로 불리는 중앙지방협력회의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인천형 저출생 정책’을 전국으로 확대하자고 공식 건의했다.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 시장은 지난 25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제7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해 인천시가 시행하고 있는 ‘1억+i dream(인천아이드림)’, ‘i+ 집 dream(인천집드림)’사업을 소개했다.이날 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 중앙정부 대표, 시도지사·지방 4대 협의체장 등 지방정부 대표가 참석했다.‘저출생 대응과 외국인 정책’을 주제로 종합토론이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 유 시장은 대한민국 출생 정책의 대전환을 건의했다.인천시는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인천아이드림’에 이어 최근 ‘인천집드림’을 발표했다.인천시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1억 플러스 아이드림’은 인천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만 18세가 될 때까지 1억원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매칭해 지원하는 부모급여, 아동수당, 초·중·고 교육비 등 7,200만원에 인천시가 신설·지원하는 2,800만원을 합해 총 1억원을 지원한다.인천에 주민등록을 한 1년 이상 거주 1~7세 아동에게 연 120만원을 지원하는 천사지원금과 임산부 교통비(50만원)는 현재 시행 중이다. 8세부터 18세까지 월 15만원씩 지원하는 인천 아이(i)꿈 수당(올해 월 5만원으로 시작해 단계적으로 상향 지원)은 지난달 27일 보건복지부 협의가 완료돼 다음 달 1일 시행한다.인천시가 지난 9일 인천형 저출생 정책 2탄으로 발표한 ‘인천집드림’은 신혼(예비)부부에게 하루 1,000원의 임대료를 받는 ‘천원주택’과 주택담보대출 이자 1%를 추가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천원주택은 인천시가 보유·매입한 ‘매입임대’ 주택이나 ‘전세임대’ 주택을 하루 임대료 1000원(월 3만 원)에 빌려준다. ‘매입임대’는 시가 보유한 공공임대주택을, ‘전세임대’는 지원자들이 시중 주택(전용 85㎡ 이하)을 구해오면 시가 집주인과 전세계약 후 빌려주는 방식이다.‘대출이자 1% 지원’은 자녀 출산 가정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한 정책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신생아특례디딤돌대출(최대금리 3.3%·최저금리 1.6%) 등 금리에 인천시가 추가로 1%의 이자를 지원한다.유 시장은 인천형 저출생 정책 지속 추진·확대를 위해 국비 지원 확대, 저출생 기금조성, 장기 모기지론 도입 등 국가 차원의 종합 대책 마련을 강력히 제안하기도 했다.일단 인천시 재원으로 인천형 저출생 정책을 추진하지만 지속 가능하고, 전국 확대를 위해서는 국비 지원 등 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인천시의 ‘천원 주택’ ‘ 주택담보대출 이자 1% 지원’도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국비 지원이 필요하고, 40~50년간 저리로 주택을 빌려주는 국가 차원의 장기 모기지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유 시장은 "저출생 문제 해결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초석이 되므로 중앙정부의 지원 확대가 절실하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