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B, 케타민 3분 이내 동시 확인
  • ▲ 마약 탐지 간이키트 ‘GK-CHECK’를 소개하고 있는 가천대 김상효 교수. ⓒ가천대 제공
    ▲ 마약 탐지 간이키트 ‘GK-CHECK’를 소개하고 있는 가천대 김상효 교수. ⓒ가천대 제공
    가천대학교(총장 이길여)는 바이오나노학과 김상효 교수가 마약 탐지 간이 키트 ‘GK-CHECK’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김 교수가 개발한 키트는 GHB(물뽕)와 케타민을 동시에 검출 가능하다. 마취제나 진정제의 성분인 GHB와 케타민은 마약 성범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무색, 무취, 무미의 약물로 술이나 음료에 넣은 것을 마시면 4~5시간 동안 음용자의 의식을 잃게 만든다. 

    이 약물은 4~5시간만 지나도 체내에 약물이 남아있지 않아 범죄 자체를 증빙하기도 어렵고, 다크웹이나 텔레그램 등을 통해 쉽게 구매할 수 있어 이를 이용한 범죄가 성행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 점에 착안해 그동안 이 약물들이 들어있는지를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GHB 검사 키트 개발 등 마약류 유해 물질 검출 기술을 연구해왔다.

    이번에 개발한 GK-CHECK는 음료 200ml 기준으로 GHB는 2g, 케타민은 0.8g의 소량만 희석돼도 검출할 수 있다. 

    명함의 3분의 2 크기로 평소 알루미늄 파우치에 밀봉 포장된 채로 휴대하다가 검사가 필요할 때 개봉해 사용할 수 있다. 자체 개발한 마약류 다중동시검사 관련 특허 기술로 검사 3분 이내에 GHB, 케타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이 키트는 현장에서 사용되는 각종 시약을 스트립 혹은 스팟에 고정화하고 안정화하는 특화된 기술이 적용됐으며 해외 동종 제품 가운데 가장 민감도가 우수하고 검출 시간도 가장 빠르다.

    키트는 해외에서도 그 품질을 인정받아 최근 이탈리아에도 수출하고 있다.

    김상효 교수는 “최근 대학가까지 대규모 마약 투약, 유통범죄가 적발되는 등 한국은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닌 만큼 마약 범죄가 의심될 때 반드시 마약 탐지 간이 키트로 사전 예방하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며 “현장 진단, 현장검사 전문 기술을 기반으로 마약 현장 탐지 간이 키트 개발을 더욱 고도화, 마약 범죄 예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