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시간 피해 떠나는 경기도 야경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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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시간 피해 떠나는 경기도 야경 투어연일 무더위가 계속되는 유난히 긴 여름, 태양이 강한 낮 시간을 피해 떠나는 야경 투어가 좋은 대안이다.고즈넉한 사찰에서 붉은 노을과 마주하고,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며 호수 둘레를 걷고, 특별한 야간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것은 경기도만의 특권이다.반짝이는 야경을 감상하며 또 다른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는 경기도 야경 명소를 찾아본다.■조용히 마주하는 사색의 밤 ‘산정호수 수변데크길’빼어난 풍경의 산정호수가 매일 저녁마다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호숫가에 설치된 보라색 조명과 알록달록한 불빛을 더한 경관조명이 별빛을 담은 밤하늘과 잔잔한 호수를 나누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경관조명 구간은 산정호수 둘레길 중 왼쪽 수변데크길로 ‘하동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낙천지폭포 옆 오솔길을 따라 오르는 길이 조금 힘들지만 최단거리로 수변데크길과 이어진다.산정호수 수변데크길은 일몰시간부터 불을 밝힌다. 그러니 주말에 달콤한 늦잠을 즐기고 느지막이 출발해도 충분하다. 오후에는 조각공원 쪽에서 호수 풍경을 감상하고 일몰에 맞춰 김일성별장을 지나 수변데크길을 걷는 것이 좋다.불빛을 따라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본다. 은은하게 감싸는 조명이 왠지 모를 포근함을 전하고, 발자국 소리만 울리는 고요한 호수에서 오랜만의 마주하는 사색의 시간이 반갑다.수변데크길의 조명은 하절기 기준 오후 11시에 소등한다. 여유가 있다면 둘레길을 따라 산정호수 전체를 둘러보는 것이 좋은데, 3.5㎞ 거리에 1시간가량 소요된다.주소 :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로 402운영시간: 상시 개방이용요금: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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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우주 탐험 ‘중미산천문대 당일 별자리여행’여름 밤 아이들과 함께라면 단연 천문대가 으뜸이다. 양평 옥천의 중미산천문대는 수도권에서 별을 관측하기 좋은 명소로 꼽히며, 국내 최초로 어린이 대상 천문우주과학 체험학습을 시작한 곳이다.천문 연구 강사가 교육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들에게 천문우주과학의 꿈을 심어준다. 여러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 좋은 것은 ‘당일 별자리여행’이다.먼저 무한한 우주에 관한 해설과 계절별 별자리를 알아보는 천문 영상교육을 약 30분간 진행한다. 천체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사용해 살펴보는 별자리가 흥미롭다.다음은 실제 양평 밤하늘의 별자리를 직접 보고 대형 천체망원경으로 다양한 행성을 관측하는 천체 관측이 1시간가량 이어진다. 책과 사진으로 만나던 별을 직접 보는 아이들의 눈이 별보다 빛난다.높은 산에 위치한 천문대의 날씨는 일기예보와 다른 경우가 많다. 구름이 많거나 비가 오던 중에도 갑자기 날씨가 좋아져 별자리 관측이 잘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중미산천문대는 영상교육 후 천체 관측이 어려울 경우 1년 내에 재방문하면 무료로 다시 관측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단체 탐방객을 위해 식사나 숙박이 포함된 밤 프로그램과 1박2일 프로그램도 운영한다.주소: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중미산로 1268운영시간: 오후 8시30분~자정이용요금: 당일 별자리여행 – 월~목요일 2만2000원, 금~일요일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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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를 이기는 슬기로운 생활 ‘탄천 밤운동’더위를 이기는 방법으로 운동을 꼽는 사람이 많다. 적당한 운동은 체력과 면역력을 증진시켜 건강 유지에 도움을 주고 무더위에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야간운동이 좋은 점은 일과시간의 활동으로 몸이 자연스럽게 워밍업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새벽운동에 비해 저혈당 위험이나 혈압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밤운동은 저녁시간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고 자연스럽게 술자리를 피하는 훌륭한 이유도 될 수 있을 것이다. 탄천의 성남시 구간은 도심에서 저녁시간에 운동하기 알맞은 곳이다. 주거단지와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편의시설도 잘 갖추었다.추천 코스는 수인분당선과 신분당선이 만나는 정자역에서 서현역까지 약 3㎞구간이다. 정자역 1번 출구 앞 탄천길은 걷거나 뛰기에 좋고 신기교를 넘어 맞은편 탄천길은 자전거 타기에 좋은 길이다.가로등이 촘촘히 설치돼 있고 주변 상가의 불빛이 더해져 밤에도 부담 없이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수내역 앞 파크골프장을 지나면 황사울공원과 이어지는데,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휴식하기에도 좋은 곳이다.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자역 1번 출구운영시간: 상시이용요금: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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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와 함께 걷는 밤 ‘미사호수공원 밤산책’미사호수공원은 하남시 미사강변도시를 개발하면서 망월천을 넓혀 조성한 인공호수다. 도시 안에 위치하면서도 자연친화적 설계로 깨끗한 호수와 숲을 만날 수 있어 하남시민은 물론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도 사랑받는 공원이다.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이 좋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구비했으며, 조명시설도 잘 갖춰 안전하게 밤산책을 즐길 수 있다.산책 코스는 미사역이나 미사1동행정복지센터에서 망월천을 따라 걷다 둥근 아치가 빛나는 상망교와 광장을 지나 호수를 한 바퀴 걷는 길이 좋다. 약 2㎞ 남짓으로 30분가량 가볍게 걸을 수 있는 거리다.상망교 왼쪽은 아파트단지라 조용히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오른쪽 방향은 다양한 식당·카페·영화관 등이 모여 있는 하남의 핫플레이스 미사문화거리다.산책 후 마사문화거리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가볍게 맥주 한잔 즐기면 더욱 완벽한 한여름 밤산책이 완성된다. 미사1동행정복지센터 인근의 공원주차장 1, 2와 미사호수공원물놀이장 방면 주차장이 미사호수공원과 바로 연결되니 주차 편의성도 좋은 편이다.주소: 경기도 하남시 망월동 739-1운영시간: 상시 개방이용요금: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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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극락이요, 안양이다 ‘망해암 야경 감상’안양시의 ‘안양’은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아미타불이 사는 정토이자 고통 없이 편안하고 자유로운 세상, 즉 극락을 뜻하는 안양(安養)과 한자가 같다. 사람들이 극락을 갈망하듯 안양에는 바다를 꿈꾸는 사찰이 있다. 이름마저 망해암으로 감성적인 일몰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1번 국도에서 비산동 대림대학교 옆길로 들어서면 아파트단지를 지나 산길로 이어진다. 임곡중학교를 지나면서 비봉산힐링공원이 보이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걷는 것을 추천한다.이곳부터 급경사가 시작되는데 길이 매우 좁아서 운전에 자신 있는 사람도 내려오는 차와 마주치면 곤란할 수 있다. 게다가 야경 감상과 야간등산을 즐기는 사람이 많은 곳이므로 불편을 끼치며 자동차로 오르기보다 마음 편히 걷는 것이 좋다.느린 걸음으로 30분이면 망해암에 도착한다. 망해암은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사찰로 조용히 경내를 돌아보며 일몰을 맞이해도 좋다.조금 더 탁 트인 풍경과 야경을 원한다면 약 500m 위 산 정상의 안양항공무선표지소로 가야 한다. 표지소 왼쪽으로 작은 전망대 같은 공간이 있고 벤치도 마련돼 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감상하는 안양의 반짝이는 야경은 올라오며 흘린 땀을 충분히 보상받고 남으니 이곳이 극락이요, 안양이다.주소: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임곡로 245운영시간: 상시이용요금: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