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의 혈관이 확장돼 생기는 발진
  • ▲ 안산사랑의병원 임영희 진료부원장
    ▲ 안산사랑의병원 임영희 진료부원장
    두드러기(urticaria)는 피부의 혈관이 확장돼 생기는 발진으로, 주로 가려움증과 함께 나타난다. 

    이 증상은 특정 음식·약물·스트레스·알레르기 반응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기간에 따라 6주 이내에 증상이 좋아지는 급성 두드러기, 두드러기 지속 기간이 6주 이상인 만성 두드러기로 나눌 수 있다.

    두드러기의 원인은 다양하다. 급성 두드러기의 경우 약물이나 음식물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 반응이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 땅콩이나 해산물 등의 특정 음식, 항생제나 진통제 등의 약물, 벌레 물림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감염, 스트레스, 차갑거나 뜨거운 환경 등의 온도 변화도 두드러기를 유발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만성 두드러기는 특별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두드러기의 주요 증상은 가려움증과 붉은 발진이다. 발진은 보통 피부 표면에 작은 혹이나 부풀어 오른 형태로 나타나며, 크기와 모양은 다양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일반적으로 몇 분에서 몇 시간 내에 사라지지만, 경우에 따라 몇 주 이상 지속될 수도 있다. 

    두드러기와 함께 호흡 곤란, 얼굴이나 목의 부종, 심한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시 응급 치료가 필요하다. 이는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다.

    두드러기의 진단은 환자의 병력과 신체검사에 기초해 이뤄지며, 이를 바탕으로 필요한 여러 가지 검사를 시행한다. 

    혈액 검사, 백혈구 분획 검사, 혈침속도(ESR) 등의 검사가 있다. ESR는 체내 염증 반응이 있을 때 증가하는 지표로 두드러기와 관련된 염증 여부를 확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호산구 수치가 증가한 경우 기생충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 혈침속도가 증가하면 전신성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알레르기 경향을 평가하기 위해 혈청 총 IgE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만성 두드러기의 경우 약 7%가 갑상선질환과 연관 있다. 이에 필요한 경우 갑상선 기능 검사와 자가항체 검사를 통해 갑상선염을 확인한다. B형 간염이나 전염성 단핵구증과 같은 감염이 두드러기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간 기능 검사 및 간염 항원 검사를 하기도 한다.

    두드러기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알레르기 피부 반응 시험은 성인 만성 두드러기 환자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지만, 2세 미만의 소아나 특정 음식과 증상 간의 명확한 연관성을 경험한 환자에게는 유용할 수 있다. 음식 항원에 대한 알레르기 검사와 함께 음식 일기를 작성하는 것도 원인 규명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음식뿐만 아니라 약물이나 식품첨가제도 만성 두드러기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요소들이 의심될 경우 피부 반응 검사와 유발 시험을 통해 확진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두드러기의 진단은 임상 증상과 다양한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진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규명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드러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수적이다.

    두드러기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다. 항히스타민제는 두드러기의 가려움증을 완화하고 발진을 줄이는 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물이다. 심한 경우 경구용 또는 국소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만성 두드러기의 경우 면역억제제를 사용해 면역반응을 조절하기도 한다. 

    알레르기 관리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스트레스 관리를 철저히 하고, 식품첨가물이나 방부제가 들어간 음식, 알코올은 회피하는 것이 좋다. 당장의 가려움을 조절하기 위해 지나친 물리적인 자극이나 온도 자극은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임영희 안산사랑의병원 진료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