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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제품 평생 사용현황(학년별 사용경헙률, 연차별 신규 발생률). ⓒ질병관리청 제공
한국청소년재단이 청소년들의 흡연 관문 역할로 드러난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해 규제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청소년재단은 26일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등 정부부처와 지자체는 미성년자대상 담배 판매금지, 흡연예방 및 금연캠페인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으나 가향담배, 액상형 전자담배 등 신종담배의 등장과 함께 숨은 흡연자 파악의 어려움, 금연지도인력 부족 등으로 한계에 직면한 상황으로 판단했다.
실제 질병관리청은 지난 7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학년이 올라갈수록 담배 제품 신규 사용 겸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특히, 중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 진학 시 액상형 및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담배제품 중복 사용률은 전자담배(궐련형 및 액상형) 사용자에게 높게 나타났고, 가향담배로 담배제품을 처음 시작한 경우가 70% 가깝게 나타나 신종담배 및 가향담배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액상형 전자담배로 처음 흡연을 시작한 학생의 60% 이상에서 현재 주로 사용하는 담배 제품은 일반담배(궐련)으로 조사돼 액상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의 흡연의 관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회용 전자담배를 포함한 액상형 전자담배는 니코틴과 알데하이드 등 독성물질이 포함돼 있어 발암 가능성과 심혈관계, 호흡기 질환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아동, 청소년의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며 일반 권련 흡연시작 확률을 2배 이상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 담배규제기본협약(Framework Convention on Tobacco Control)은 청소년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시작을 방지하고, 유행성분 및 배출물에 따른 잠재적 건강 위험으로부터 청소년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규제를 강화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합성 니코틴에 대한 규제가 없어 무인 전자담배 판매점, 유튜브, SNS를 통한 대리구매 등이 이뤄지고 있다.
김병후 한국청소년재단 이사장은 "합성 니코틴과 액상형 전자담배의 심각한 유해성은 이미 입증되고 있다"며 "청소년들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담배사업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