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중학교 교감도 뇌물 받아
  • ▲ 인천 전자칠판 납품 사업 관련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2억원이 넘는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영(왼쪽) 인천시의원과 신충식 시의원이 경찰에 출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인천 전자칠판 납품 사업 관련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2억원이 넘는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영(왼쪽) 인천시의원과 신충식 시의원이 경찰에 출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인천 전자칠판 납품과 관련한 비리' 혐의로 최근 구속된 인천시의회 의원 2명이 업체 측으로부터 뇌물 명목으로 총 2억 2000만 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된 인천시의회 소속 조현영(50) 의원과 신충식(51) 의원을 검찰에 넘겼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전자칠판 공급업체 대표 A씨 등 업체 관련자 3명과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다른 공범 4명 역시 함께 송치했다.

    조 의원과 신 의원은 지난해 초까지 진행된 인천시교육청 전자칠판 보급사업 과정에서 A 대표 등 납품업체 관계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업체가 생산한 전자칠판이 학교에 납품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 대가로 납품 대금 가운데  20%를 리베이트 형태로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수사 결과 시의원들은 업체에 3억 8000 만원을 요구했지만 업체로부터 실제 받은 액수는 2억 2000만 원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시의원 2명과 A 대표 등 총 5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납품업체 관련자 2명에 대한 영장은 법원이 기각했다.

    이들과 별도로 영장이 청구되지 않은 나머지 4명은 업체 관계자가 아니며 범죄 수익 은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납품업체 측 돈이 회사 관계자와 돈세탁을 담당한 이들을 거쳐 인천시의원 2명과 B씨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납품업체 측이 허위 주문 내역서를 작성한 뒤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만든 정황도 파악됐다.

    신 의원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2월 2차례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잇따라 적발돼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천시교육청 전자칠판 사업과 관련된 추가 비리를 계속 수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