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소연 성공회대학교 교수가 2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수원시 평생학습센터 추진 원탁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기조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홍완식기자
수원특례시는 '수원시평생학습센터' 추진을 위해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수원시는 지난 2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수원시평생학습센터 추진 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주민 자치 프로그램 참여자와 주민자치위원회·평생학습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평생교육법이 개정됨에 따라 내년부터 동별로 설치되는 평생학습센터 운영에 앞서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평생교육법을 개정해 시장·군수·자치구의 구청장은 읍·면·동 주민을 대상으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상담을 제공하는 평생학습센터를 설치하거나 지정해 운영하도록 의무화했다.
수원시는 실질적인 평생학습센터로 운영될 수 있도록 보다 촘촘한 평생학습 네트워크와 인프라 등을 구축할 방침이다.
토론회는 △기조강연 △주제별 원탁토론 △상생 합의점 모색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수원시평생학습센터, 어떻게 추진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이소연 성공회대 교수는 "각 도시들이 산발적으로 운영하던 평생학습관이 이제는 읍·면·동 단위로, 촘촘한 생활권 단위의 평생학습센터로 운영하도록 의무화됐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수원시가 이제 시작하는데 다른 도시들의 사례들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먼저 점검해보고 진일보하게 합리적으로 갈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고민해봐야 한다"며 "기존 주민자치센터에서 진행하던 프로그램과 다르게 이어갈 수 있도록 오늘처럼 공론회장이 지속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내가 평생학습을 하는 이유는?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평생학습사회를 만들어 나가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주민들의 학습 기회 확대를 위한 '우리 동네 평생학습 공간'은 어떻게 만들까? 등이 안건으로 다뤄졌다.
한 참여자는 "노인들의 경우 하루 종일 집에서 TV만 보는 경우도 있는데 TV 자체가 바보상자 아니냐. 가만히 있으면 더 빨리 늙는 것 같다"며 "노인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시스템화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다른 참여자는 "평생학습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여러 방면으로 알려줬으면 좋겠다. 나조차 우리 집 근처에 뭐가 있는지 모른다"면서 "홍보 채널을 더욱 다양화해 평생학습을 몰라서 혜택을 못 받는 경우를 방지해 줬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임정완 수원시 시민협력국장은 "우리 수원시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평생학습 기회 확대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등을 고민해 보면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수원시만의 '대도시형 평생학습-주민자치 연계 선도 모델'을 개발해 2025년에는 주민 주도의 학습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