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민간 임대 통한 마을버스 차고지 조성 적극 지원올해부터 적자보존지원금 지급… 세차장, 정비고 등 뒷받침 운송업체 경영난 개선… 버스 배차간격 줄며 시민 편의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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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역 마을버스 운송업체가 줄도산 위기를 극복하고 '서민의 발'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민선8기 수원특례시의 든든한 지원 덕분이다.20일 수원시와 수원지역 마을버스 운송업체 등에 따르면, 민영제로 운영 중인 수원지역 마을버스 운송업체들은 서수원터미널 내에 차고지를 조성하고 지난 4월1일 입주했다.현재 수원지역에는 5개 마을버스 운송업체가 110여 대의 버스를 운영 중이다.그동안 수원지역에서는 시내버스의 경우 동부·서부·남부·북부 등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권역별 차고지를 사용해왔지만, 마을버스는 공영 차고지가 없어 차고지를 교외지역에 자체 조성해 운영해왔다.적게는 수백 만 원부터 많게는 수천 만 원에 달하는 차고지 임대료를 운송업체들이 부담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승객이 크게 줄어 수익률이 60% 이상 감소하자 대부분의 운송업체는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더욱이 차고지는 대표적 기피시설로 분류돼 인근 주민과 갈등이 늘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이 같은 상황에서 수원시가 운송업체의 운영 부담을 덜어줄 해법을 내놓았다. 바로 민간 임대를 통한 차고지 조성이다.수원시는 서수원터미널의 토지주인 ㈜이마트와 마을버스 운송업체들이 터미널 일부를 마을버스 차고지로 사용하도록 협의했고, 임대료 50%를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염태우 수원버스주식회사 대표는 "수원시가 공영차고지 부지를 매입할 경우 수백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보니 수년간 보류돼왔는데, 민간 토지를 임대해 차고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열린 행정을 실현해줘 운송업체들의 경영 및 편의가 크게 증대됐다"며 "운송업체의 고충을 귀담아 들어준 이재준 수원시장님과 이 같은 사항이 공론화될 수 있도록 힘써준 한상배 수원시 안전교통국장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아울러 수원시는 시내버스업체에만 지원했던 적자보존지원금을 올해부터 마을버스 운송업체에도 지급하고 있다. 적자보존지원금은 업체별 적자분의 50%를 지원하며, 연간 6억~7억 원 규모다.이와 함께 마을버스 차고지 내에 세차장과 정비고 등 조성 비용의 50%인 7000만여 원을 지원하는 등 마을버스 운송업체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염 대표는 "제대로 된 차고지가 생기며 버스 기사들의 휴게실 등 근무 환경이 개선됐고, 적자로 임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한 업체들도 연체된 임금을 정상화하는 등 직원 복지가 향상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근무 환경 변화로 인력 수급이 예전보다 용이해지며 노선별 배차 간격이 단축되는 등 시민들의 이용 편의도 점차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수원시 관계자는 "현재 순차적으로 도입 중인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마무리한 후 마을버스 준공영제 실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마을버스 운송업체의 어려운 상황에 공감하며,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운송수단인 마을버스가 좀 더 활성화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