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구조나 조직을 시각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물질
  • ▲ 안산사랑의병원 오재천 의무원장
    ▲ 안산사랑의병원 오재천 의무원장
    조영제(Contrast agents)는 영상의학에서 특정 구조나 조직을 명확하게 시각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물질이다. 조영제를 사용함으로써 내부 장기의 형태, 크기, 위치, 기능을 더욱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 

    조영제는 영상진단검사 방법에 따라 구분된다. X선이나 CT 조영에는 요오드 기반 조영제를 많이 사용하며, MRI의 경우에는 가돌리늄 기반 조영제를 많이 사용한다.

    먼저 요오드 기반 조영제는 요오드 성분을 함유한 조영제를 말한다.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한다. 방사선에 의해 높은 밀도를 가지기 때문에 혈관이나 장기를 효과적으로 시각화할 수 있다. 

    주로 정맥으로 투여하나 필요에 따라서 동맥에 직접 투여하거나 특정 부위에 주사하기도 한다. 같은 성분의 조영제라도 요오드 햠유량에 따라 효과나 효능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요오드계 조영제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바륨계 조영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바륨계 조영제는 주로 위장관 검사에 사용한다. 헬륨·공기 등을 사용하는 가스 기반 조영제도 있다. 장기나 혈관의 윤곽을 강조하는 데 사용한다. 주로 위장관이나 혈관 검사에 사용한다.

    자기장에 민감한 성질을 가진 가돌리늄 기반 조영제는 MRI 촬영 시 조직의 대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가돌리늄 기반 조영제에는 중금속 성분인 가돌리늄이 포함돼 있으며, 혈관이나 혈류가 높은 종양을 선명하게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조영제의 사용법은 검사 종류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다. 조영제는 X-ray, CT, MRI 검사에서 주로 사용한다. 대부분의 경우 체내에 빠르게 분포시키기 위해 정맥으로 주사해 조영제를 투여한다.

    위장관 검사를 하는 경우 조영제를 경구로 섭취, 소화관의 구조를 평가할 수 있다. 대장 검사의 경우에는 조영제를 직장으로 주입해 대장의 윤곽을 명확히 하는 데 도움을 받는다.

    조영제 사용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요오드 기반 조영제나 가돌리늄 조영제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영제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환자라면 반드시 과거 알레르기 반응을 의료진에게 알려줘야 한다.

    특히 가돌리늄 조영제는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사용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신장 손상이나 조영제 유발 신병증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영제 주입 후 즉각적으로 얼굴·가슴·복부나 조영제 주입 부위에 열감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느낌은 조영제가 혈관을 따라 이동하면서 느끼는 반응으로, 대부분의 경우 정상적인 반응이다. 그러나 심한 거부감이 들 경우에는 즉각적으로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좋다. 

    조영제의 유해반응으로 인해 나타나는 과민반응으로는 구역질·두드러기·가려움·구토 등의 증상이 있다. 심각할 경우에는 기관지 수축, 실신, 호흡 정지 등의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구역질 등의 경미한 과민반응도 중증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과민반응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의료진에게 알려 응급조치를 받는 것이 좋다. 

    이러한 과민반응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검사받기 전 의료진이 적절한 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복용 중인 의약품이나 알레르기 또는 천식 등의 병력, 과거 조영제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여부를 반드시 알리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나 과민반응의 병력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힝히스타민제나 코르티코이드를 먼저 투여해 과민반응의 발생 빈도와 증상의 중증도를 줄이는 조치를 한 후 조영제를 투여할 수 있다.

    오재천 안산사랑의병원 의무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