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 일대 스포츠와 쉼이 있는 '시민친화공간' 변모쇼트트랙 등 직장운동부, 국·내외 대회서 '맹활약'스포츠 통해 장애인·비장애인 화합… 인식 개선도
  • ▲ 성남시가 성남종합운동장의 주경기장을 리모델링 해 2만 석 규모의 야구장을 2027년 말까지 조성한다. 사진은 야구장 조감도. ⓒ성남시 제공
    ▲ 성남시가 성남종합운동장의 주경기장을 리모델링 해 2만 석 규모의 야구장을 2027년 말까지 조성한다. 사진은 야구장 조감도. ⓒ성남시 제공
    경기도의 첨단 산업 중심지인 성남시가 체육 인프라 확충을 통해 '명품 스포츠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성남시는 효율적 투자와 실효성 있는 정책을 바탕으로 체육시설의 균형 배치 등 시민 건강 증진을 꾀하고 있다.

    특히 신상진 성남시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시민을 위한 명품 탄천' 조성은 시민들의 체육활동 수요를 충족시키고 건강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에 성남시는 더욱 체계적인 공공 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해 쾌적한 환경과 활력 넘치는 '건강 도시' 성남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 ▲ '시민을 위한 명품탄천' 사업을 통해 조성된 탄천 테니스장 전경. ⓒ성남시 제공
    ▲ '시민을 위한 명품탄천' 사업을 통해 조성된 탄천 테니스장 전경. ⓒ성남시 제공
    ■시민이 건강한 '명품 스포츠도시'

    성남시는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스포츠 참여 기회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2022년부터 탄천의 노후 시설을 정비해 시민이 스포츠를 즐기고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재정비했다. 

    그동안 테니스장 6면, 파크골프장 18홀, 축구장 1면을 만들었고, 농구장 9곳과 강변 체육시설들을 리모델링 했다. 이달에는 X-게임장을 개장하는 등 탄천 일대를 스포츠와 쉼이 있는 시민친화공간으로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증가하는 생활체육시설 이용자의 수요를 충족하고 시민 건강을 도모하기 위해 생활체육시설의 균형 배치를 추진 중이다. 시민들의 체육시설 이용 실태 및 선호 종목 등 설문과, 성남시체육회·가맹경기단체·성남시장애인체육회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

    현재 양지터널 상부에 테니스장 2면, 게이트볼장 1면, 농구장 1면의 체육시설을 건립 중이며, 낙생대공원 테니스장 2면, 분당3배수지에 테니스장 2면 등을 연내 완공할 계획이다.
  • ▲ 신상진 성남시장이 명품탄천 파크골프장 개장식에서 시타를 하고 있다. ⓒ성남시 제공
    ▲ 신상진 성남시장이 명품탄천 파크골프장 개장식에서 시타를 하고 있다. ⓒ성남시 제공
    이와 함께 성남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리모델링해 2만 석 규모의 프로야구장을 2027년 말까지 조성한다. 

    최근 성남시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업무협약하고 프로야구 1군 경기, 올스타전, 국가대표 경기 등 연간 10경기 이상의 프로야구 경기를 유치하고 다양한 야구대회와 유소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야구 저변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야구장뿐 아니라 성남종합운동장과 중원구청 부지를 복합개발해 스포츠·공공청사·공원·문화 기능을 하나로 묶는 공공 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시민들을 위한 축구장 인프라도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탄천변 제1체육공원 축구장B와 성남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1만6692m² 규모)의 인조잔디를 전면 교체한다. 이 사업에는 19억3000만 원을 투입하며, 인조 잔디 교체로 경기력과 안전성이 향상될 것으로 성남시는 기대했다.
  • ▲ 지난 2월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최민정(왼쪽)과 은메달을 차지한 김길리가 태극기를 두르고 경기장을 돌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2월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최민정(왼쪽)과 은메달을 차지한 김길리가 태극기를 두르고 경기장을 돌고 있다. ⓒ연합뉴스
    ■성남을 '빛내는' 명품 직장운동경기부

    성남시는 '명품 스포츠도시'의 명성에 걸맞게 직장운동부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빙상팀은 2024-25시즌 국내외 대회에서 각종 메달을 휩쓸었다.

    빙상팀 최민정은 지난 2월 제9회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000m와 혼성 2000m 계주, 여자 500m에서 3관왕을 달성했으며, 김길리는 지난 1월 토리노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 여자 500m·1500m와 혼성 2000m 등 3관왕을 차지한 후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 여자 1500m와 혼성 2000m 계주 금메달, 여자 500m·1000m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건희도 토리노동계세계대학경기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했고, 서휘민은 토리노동계세계대학경기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목에 걸며 성남시의 위상을 드높였다.

    성남시 직장운동부의 활약은 지난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유감 없이 발휘됐다. 남자 하키 우승을 비롯해 테니스 여자 단체전 1위, 펜싱 여자 플뢰레 단체전 1위, 볼링 2인조전 1위, 복싱 남자 61㎏과 여자 71㎏ 1위 등 금메달 6개, 은메달 2개, 동메달 6개를 획득해 경기도의 종합우승 3연패에 힘을 보탰다.
  • ▲ 지난해 전국체육대회를 비롯해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성남시청 직장운동부 하키팀. ⓒ대한하키협회 제공
    ▲ 지난해 전국체육대회를 비롯해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성남시청 직장운동부 하키팀. ⓒ대한하키협회 제공
    성남시청 직장운동부에는 성남지역 학교운동부 출신 향토선수 20명(하키 6명, 펜싱 4명, 빙상 2명 등)이 활약하고 있다. 성남시는 현재 49개 학교 22개 종목의 학교운동부에 19억100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며 지역 체육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지원을 통해 지역 선수들은 기량을 갈고닦아 성남시청 직장운동부로 편입돼 성남시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다. 

    이번 동계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인 쇼트트랙 최민정·김길리가 서현고 빙상팀 출신으로 성남시의 지원 아래 세계 무대에서 이름을 알렸다. 남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김상엽·이승재 역시 분당중 아이스하키팀에서 실력을 키워 국가대표로 성장했다.

    이 밖에도 성남시는 지난해 3월부터 양궁·배드민턴 등 2개 종목의 학생운동부를 창단, 전문 선수로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 내 4곳 초·중학교에만 있는 해당 종목 학교운동부 학생들의 다른 지역 전출을 막고 안정적 진학 여건을 마련하려는 취지에서다.

    학생운동부는 종목별 지도자가 체계적인 훈련을 지원하며, 재학 중인 학교와 관계없이 클럽 형태로 운영된다. 전액 시비를 투입하며, 지자체 자체 예산만으로 시체육회가 학생운동부를 운영하는 곳은 성남시가 전국 처음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성남시와 대한민국을 빛내는 선수로 성장을 돕기 위해 학생운동부를 창단하게 됐다"며 "성남시는 학교체육 진흥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 지난해 9월 7일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탁구 여자단식(WS3) 결승에서 성남시청 윤지유가 안델라 무지니치 빈센티치(크로아티아)에게 득점한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해 9월 7일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탁구 여자단식(WS3) 결승에서 성남시청 윤지유가 안델라 무지니치 빈센티치(크로아티아)에게 득점한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애 인식 개선… 스포츠 화합 도시 '성남'

    성남시는 스포츠를 통해 장애인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장애인 인식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성남시는 2019년 경기도 최초로 직장운동부에 장애인탁구팀을 창단했다. 장애인 엘리트 체육인들의 운동 여건을 개선하고 장애인스포츠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였다. 

    성남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은 장애인탁구팀은 지난해 열린 제17회 파리패럴림픽에서 윤지유가 여자 단식 WS3 은메달, 여자 복식 WD5 은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문성혜가 여자 단식 WS5 동메달,여자 복식 WD10 동메달의 쾌거를 이뤘다. 성남시는 장애인탁구팀의 선수 영입 등 지원을 강화해 경기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 ▲ 성남시 '히말라야 장애인 감사행복 원정대'가 에베레스트 칼라파타르 등정에 성공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남시 제공
    ▲ 성남시 '히말라야 장애인 감사행복 원정대'가 에베레스트 칼라파타르 등정에 성공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남시 제공
    장애인들의 한계 극복 도전이었던 '히말라야 장애인 감사행복 원정대'도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성남에 거주하는 19세와 24세의 지적발달장애인과 보호자·산악전문가·안전요원·촬영팀 등 12명으로 구성된 히말라야 원정대는 성남시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11월 네팔 현지로 출국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13일 오후 3시17분쯤 에베레스트 칼라파타르(해발 5550m) 등정에 성공,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회통합을 실현하고 성남시민들에게 감사와 행복,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성남시는 시민들의 다양한 스포츠 욕구에 발맞춰 모두가 누리는 스포츠 도시를 만들어가기 위해 힘찬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며 "체육시설 인프라 확충을 통해 누구나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유망한 어린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미래 엘리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시장은 또 "야구장 리모델링 이후 프로야구 경기 유치로 시민들에게 더 많은 즐거움과 경제적 활력을 불어 넣겠다"며 "시민 누구나 스포츠를 즐기고, 꿈을 키우며,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건강하고 활기찬 스포츠 도시로 성남시는 계속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