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FC, K리그2 첫 승리하며 신생팀 우려 딛고 프로리그에 우뚝
  • ▲ 정명근 시장과  화성FC선수, 애스코트키즈들이 K리그 홈경기에 앞서 기념좔영을 하고 있다ⓒ화성시 제공
    ▲ 정명근 시장과 화성FC선수, 애스코트키즈들이 K리그 홈경기에 앞서 기념좔영을 하고 있다ⓒ화성시 제공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의 최근 축구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화성FC가 지난 15일 프로리그인 K리그2 진출 후 첫 승리를 거두면서 그동안 가려져 있던 정 시장의 축구를 향한 애정이 재조명되고 있다. 심지어 정 시장은 `축구특례시` 카드까지 꺼내며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았다.  화성FC도 점점 더 저력을 보이고 있다. 입소문난 정 시장의 축구 리더십을 들여다봤다. 

    ▲정명근 화성시장, 시민과 함께 화성FC 프로 진출에 날개를 달다

    2013년 1월 35명 규모의 작은 아마추어 구단으로 출범한 화성FC는 같은 해 4부리그 격인 챌린저스리그에 참가, 3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후 2014년과 2019년 아마추어 리그인 K3리그에서 두 차례 우승을 거머쥐며 전국구 팀으로 성장했다. 2019년에는 ‘KEB 하나은행 FA컵’에서 K리그1 강호 FC서울을 꺾고 4강에 오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화성FC의 성장 가도에는 정명근 화성시장이 함께한다. 정 시장은 구단주에 취임 후 강한 추진력과 뚝심으로 2023년부터 화성FC의 프로 진출이라는 구체적 비전을 세우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정 시장은 단순한 행정적 지원을 넘어 화성FC의 프로 진출을 시정 목표 중 하나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화성시는 전문위원 36명과 시민위원 579명으로 민관 합동 프로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024년 초부터 ‘100만 화성 붐업 프로젝트’를 전개했다.

    이후 화성시는 △주민 설명회 및 축구 세미나 개최 △유소년 팬 소통 프로그램 △유소년·외국인축구대회 개최 △ESG 경영과 연계한 지역 활동 등 프로리그 진출을 위한 준비를 체계적으로 실행했다.  
  • ▲ 화성FC 팬들의 홈경기 응원 모습ⓒ화성시 제공
    ▲ 화성FC 팬들의 홈경기 응원 모습ⓒ화성시 제공
    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화성FC는 2023년 K3리그에서 정상에 오르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2024년에도 준우승을 기록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2023, 2024년 2년 연속 최다관중상을 수상하며 전국에서 가장 열정적인 팬덤을 보유한 팀으로 인정받았다.

    ▲프로 진출의 꿈 실현, 차두리 감독 선임으로 화성FC 존재감 각인

    화성FC는 화성이 특례시로 승격한 올해 오랜 꿈이던 프로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화성시와 화성FC의 치밀한 준비, 화성FC 소속 선수들의 투혼, 그리고 시민들의 뜨거운 응원이 하나로 모이며 이뤄낸 값진 결실이었다.

    화성FC는 프로 구단 초대 감독으로 당시 대한축구협회에서 감독 수업을 받던 차두리 전 국가대표팀 코치에게 선제적으로 감독직을 제안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독일·스코틀랜드 등 유럽 선진 리그에서의 풍부한 선수 경험, 축구 국가대표팀 전력분석관과 코치로서 지도 경력까지 갖춘 점이 감독 제안의 배경이었다.

    차 감독은 화성FC의 제안을 흔쾌히 승낙했고 영입 이후 화성FC는 빠른 스피드가 장점인 박주영, 독일 SC 푸라이부르크 출신 공격수 이지한, 덴마크리그에서 득점왕으로 활약한 도미닉 비니시우스 등 우수한 선수를 보강하며 구단의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 

    최종적으로 선수 31명, 코칭·지원 스태프 13명(코칭6·지원7)으로 진용을 짜 지난 1월 중순 태국에서 창단 최초 해외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 ▲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차두리 화성FC감독으로 부터 유니폼을 전달받고 있다ⓒ화성시 제공
    ▲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차두리 화성FC감독으로 부터 유니폼을 전달받고 있다ⓒ화성시 제공
    △화성FC의 팬덤 

    화성FC의 강력한 팬덤 역시 프로 진출을 이끈 주역이다. 주황색 유니폼과 머플러를 착용한 팬들이 3만5270석 규모의 홈구장인 화성종합경기타운을 비롯, 원정 경기장 곳곳에서도 뜨거운 응원 열기를 뿜어내며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경기장마다 물결치는 응원 열기는 화성 스포츠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화성시와 화성FC는 프로 구단 진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설문조사와 관중 만족도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는 경기장을 찾는 시민들의 특성을 분석하고 맞춤형 팬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활용됐다.

    더불어 화성FC는 지난해 4월 팬들에게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실외 가판대에 있던 MD숍(축구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곳)을 화성종합경기타운 내 실내 공간으로 이전했다. MD숍에서는 화성FC 구단의 공식 머플러·유니폼·트레이닝복·머그컵·배지 등을 판매한다. 특히 지역과 상생을 위해 MD숍 내에 관내 소상공인의 상품을 판매하는 ‘지역상생존’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홈구장 매표소 앞에 푸드트럭존과 이벤트존을 구축하고 팬 사인회 및 포토타임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팬 친화적 구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 시장 “화성FC로 화성 지역경제와 브랜드 가치 향상시키겠다”

    화성시는 화성시민의날(21일)을 맞아 지난 23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화성FC와 진주시민축구단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2라운드 홈경기를 시민들에게 무료 개방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많은 시민은 뜨거운 환호로 응답하며 탄탄한 실력을 보여준 화성FC의 경기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정 시장은 “화성FC의 프로 진출과 프로리그 승리는 105만 화성시민의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화성FC를 통해 화성을 ‘축구특례시’로 성장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화성의 브랜드 가치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