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살 희생자 29인 기리는 추모제 개최
  • ▲ 화성 제암리 학살사건이 벌어졌던 제암리 교회(자료사진)ⓒ화성시 제공
    ▲ 화성 제암리 학살사건이 벌어졌던 제암리 교회(자료사진)ⓒ화성시 제공
    화성특례시는 15일 화성독립운동기념관에서 '기억을 넘어 평화로, 희생을 넘어 희망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제106주년 제암리·고주리 학살 순국선열 추모제를 연다. 

    올해 추모제는 3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고주리 6인 순국묘역 터(덕우공설묘지)와 제암리 23인 순국묘역을 차례로 참배하며 순국선열의 넋을 기린다.

    2부 본행사는 오후 3시, 화성독립운동기념관 야외 잔디마당에서 추모 행사로 막을 연다. 추모 행사에는 어린이합창단과 꿈나래어린이무용단의 추모 공연이 마련돼 추모의 의미를 더한다.

    3부 행사는 특별전시전이다. 1945년 7월24일 일제강점기 마지막 의열투쟁으로 기록된`부민관 폭파 의거'의 주역 중 한 명이자 화성 출신 독립운동가 조문기의 삶을 조명하는 전시다.

    올해로 106주년을 맞는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은 3·1운동 직후 벌어진 대표적인 독립운동 탄압 사건이다. 1919년 4월15일, 화성시(당시 수원군) 향남읍 제암리 일대에서 일본 헌병대가 3·1운동에 참여한 주민들을 강제로 불러 모아 제암리교회에 가두고 불을 질렀다. 같은 날 인근 팔탄면 고주리에서도 끔찍한 학살이 이어졌다.

    학살로 희생된 주민은 29명(제암리 23명, 고주리 6명)으로 모두 제암리·고주리의 독립운동가였다. 민가 30여 채도 불탔다.

    화성시는 지난해 4월15일, 화성독립운동기념관을 공식 개관해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을 비롯해 독립운동과 관련한 자료를 전시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으로 희생당한 분들의 이름을 다시 부르고 진실을 바로 세우는 일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역사적 의무”라며 “학살로 희생된 분들의 고통과 외침을 깊이 새기며,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이 미래세대에게 올곧게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