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교육부장관 만나 교육협력 방안 모색한국어 교육-온라인 교육-대면 교류 등 단계별 협력 방안 제시
  •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왼쪽)이 24일(현지시간) 가니 베이셈바예프 카자흐스탄 교육부 장관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왼쪽)이 24일(현지시간) 가니 베이셈바예프 카자흐스탄 교육부 장관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24일(현지시간) 가니 베이셈바예프 카자흐스탄 교육부장관을 만나 교육 협력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베이셈바예프 장관은 "으스특 콜다우('뜨겁게 지원하자'는 뜻의 카자흐스탄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이번 만남은 양 기관이 교육 협력을 시작하면서 업무협약(MOU) 서류만 오가는 것이 아닌 구체적인 실천 중심의 논의를 위해 마련했다.

    이날 양 기관은 △출산율에 따른 교육환경 변화 △기술 전문교육에 대한 지원 △1~3단계 교육 교류 추진 방안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베이셈바예프 장관은 "양 기관이 교육협력 방안을 단계별로 만들어 결과를 점검해 나가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오늘 이 자리가 끝나고 실무자 원탁회의를 구성해 상호 이익과 발전을 위해 뜨겁게 지원하자"고 말했다.

    이에 임 교육감은 "어느 곳은 업무협약을 맺으면 끝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우리 교육청은 일을 시작하는 약속"이라고 답했다.

    베이셈바예프 장관은 특히 높고 낮은 출산율을 모두 경험한 대한민국의 교육 시스템에 관심을 보였다.

    카자흐스탄의 가구당 평균 출생아 수는 약 3명으로, 출생률이 높은 만큼 지속적인 교육분야 투자도 이뤄지고 있으나 구도심지역은 출산율이 낮다.

    임 교육감은 낮은 인구증가율로 인한 어려움의 극복 방안에 대해 △인공지능(AI) 디지털 기술교육 도입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세계시민교육 등 두 가지 경기교육 방향을 소개했다.

    이에 베이셈바예프 장관은 "경기교육의 방향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교육분야를 비롯해 양국이 한걸음 더 나아가 윈-윈 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찾아보자"고 말했다.
  • ▲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 등 도교육청 관계자들이 24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교육부 관계자들과 교육 협력 분야를 논의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 등 도교육청 관계자들이 24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교육부 관계자들과 교육 협력 분야를 논의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또한 베이셈바예프 장관은 임 교육감에게 카자흐스탄에 경기 기술 전문교육 프로그램 제공과 교사 교류, 경기도 직업계고 분교 등 학교 설립을 제안했다.

    이는 고도성장을 위한 기술 전문교육과 인력 양성이 카자흐스탄 정부의 주요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임 교육감은 "지금은 전통 산업과 첨단 산업이 공존하기에, 경기도가 대한민국 직업계고의 표준을 만들어간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면서 "교사뿐 아니라 학생 교류도 확대하는 협력 모델을 함께 만들자"고 답했다.

    그러면서 임 교육감은 △1단계: 한국어교육 프로그램 협력 △2단계: 온라인 교육 확대 △3단계: 교사·학생 오프라인 상호 교류 등 단계별 교류 방안도 제시했다.

    임 교육감은 "카자흐스탄의 제도나 편제가 우리나라와 달라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오직 학생만 생각하며 양국 간 교육협력의 길을 열어보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