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권역별 블록화 추구 움직임에 대응 필요 제기해당 권역 다문화학생 가교 역할 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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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9일 오후 남부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카자흐스탄 출장에 대한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최근 교육협력사업을 위해 다녀온 카자흐스탄과 함께 세계 블록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전 세계가 블록화 추세인데 대한민국만 외톨이 신세라는 이유에서다.임 교육감은 29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외신을 자주 접하고 있는데, 전 세계의 블록화 추세가 심해지고 있다. 한국만 외톨이"라고 지적했다.임 교육감은 이날 교육청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이번 카자흐스탄 방문의 다른 의미는 무엇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유럽은 유럽대로 뭉치고, 동남아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으로 뭉치는데 한국은 끼워주지 않는다"며 이같이 언급했다.임 교육감은 그러면서 "중국과 일본은 워낙 내수 시장이 크고 단단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카자흐스탄(중앙아시아)을 중심으로 무슬림 권역과 교육협력을 시작하면서 그쪽 배경을 갖고 있는 국내 다문화 아이들에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인재로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앞서 임 교육감은 지난 21일부터 26일(현지시간)까지 카자흐스탄 교육기관과 대학을 찾아 경기 다문화 교육정책과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의 성과를 제안하는 행보를 이어갔다.특히 카자흐스탄 교육부와 아바이사범대의 원어민교사 교류, 현지 학생의 한국어교육을 지원하는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KLS)' 온라인 학교 소개, 과학고등교육부, 대학과의 '글로벌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 업무협약 체결 등 경기교육이 중앙아시아로 확장하는 교육협력의 지평을 열었다.임 교육감은 "미국의 관세 등으로 인해 전 세계의 블록화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길을 찾아야 한다. 다문화 학생들이 중앙아시아 등의 권역과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내에서도 관심을 갖고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