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내최초의 경인고속도로는 인천을 남북으로 양분하고 있어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경인고속도로 부평나들목 인근 도심 전경 ⓒ 인천시 제공
    ▲ 국내최초의 경인고속도로는 인천을 남북으로 양분하고 있어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경인고속도로 부평나들목 인근 도심 전경 ⓒ 인천시 제공
    올해로 개통 57주년을 맞은 국내 최초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의 변천 과정과 역사 자료를 디지털로 보존해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경인고속도로에서 일반도로로 바뀐 '인천대로' 기록화 사업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1단계로 내년 2월까지 인천대로 기록화 사업의 기본방향과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자료 수집과 기록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부터 자료 수집을 본격화하고 이를 토대로 디지털 아카이브(archive·기록 보관소) 구축과 간행물 제작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1968년 12월 개통한 경인고속도로는 수도권 물류의 대동맥으로 대한민국 고도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인천 도심을 양분해 도시 미관과 지역 간 균형 발전을 저해하고 주변 지역 환경 피해와 극심한 체증 등에 대한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았다.

    인천시는 경인고속도로 때문에 생기는 지역 단절을 해소하고 도로 주변 원도심 재생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에 도로 관리권 이관을 지속해서 요청했다.

    결국 2015년 국토교통부와 도로 이관 협약을 체결했고 2019년 경인고속도로 인천 기점∼서인천IC 10.45㎞를 일반도로로 전환했다.

    시는 일반도로로 바뀐 구간을 인천대로로 명명하고 도로 옹벽, 방음벽 철거와 교차로, 녹지공간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초 총사업비 1조3780억원을 들여 인천 서구 청라1동∼서울 양천구 신월동 15.3km 구간에 왕복 4차로 지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내 최초의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는 또 한 번 대변신을 앞두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역동적인 발전 역사가 녹아든 인천대로는 서울의 청계천 못지않은 상징성을 갖춘 공간"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오프라인 홍보관을 만들어 관광·견학 명소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