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참여형 콘텐츠 운영 공간으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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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중구 선린동 차이나타운에 있는 근대건축자산 2호(옛 화교점포) 전경 ⓒ 인천시 제공
100년 넘는 역사를 간직한 인천의 근대건축물이 시민을 위한 공공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인천시는 인천도시공사(iH)와 중구 개항장 일대 '근대건축자산 2호(옛 화교점포) 활용 업무협약'을 했다.협약에 따르면 인천시는 iH로부터 해당 건물을 무상임대받아 시민참여형 콘텐츠 운영 공간으로 활용하게 된다.인천시 중구 선린동 차이나타운에 있는 옛 화교점포는 개항기부터 일제강점기 사이 국내에 세워진 중국주택 가운데 전국적으로 몇 채 남지 않아 희소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이 건물은 1910년대 서양 잡화 판매점으로 쓰인 뒤 1980년대에는 인삼 판매 영업소와 주거공간, 1995년 이후 해안성당 교육관으로 사용되는 등 1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iH는 2022년 말 10억6000만 원을 들여 해당 건물을 매입한 뒤 정밀안전진단을 거쳐 2024년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다.인천시는 첫 시민참여형 행사로 오는 14∼15일 인천지역 7개 전통주 양조장이 참여하는 '개항장 25, 우리술 팝업스토어'를 열 예정이다.행사에서는 △전통주 해설 시음 클래스 △ 지역 먹거리와 페어링 시음 △제품 판매 △막걸리 빚기 체험 등을 진행한다.앞서 iH는 근대건축자산 재생사업 1호인 '이음 1977'을 민간 소유주로부터 매입해 재단장한 뒤 2022년 시민에게 개방했다.인천시 중구 송학동에 있는 '이음 1977'은 한국 건축의 거장으로 불리는 김수근(1931∼86)이 설계해 1977년 준공한 주택이다.김준성 인천시 글로벌도시국장은 "시민참여형 콘텐츠 운영을 계기로 개항장 근대건축물이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시민의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