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연·한산산단 인근 주민 우려에 견해 발표
  • ▲ 평택시청 전경ⓒ평택시 제공
    ▲ 평택시청 전경ⓒ평택시 제공
    평택시는 13일 “어연·한산산업단지는 물론, 평택시 어느 곳에도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은 결코 설치될 수 없다”는 강경한 견해를 밝혔다.

    평택시의 이러한 견해 발표는 지난 9일 있었던 청북 어연·한산산업단지 내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와 관련한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자료 중 소각 대상 폐기물 목록에 의료폐기물이 포함돼 주민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평택시는 성명을 통해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와 관련된 A사가 2020년 12월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치 계획은 없다’는 뜻을 문서로 시에 제출했다"며 "그럼에도 최근의 환경영향평가 목록에 의료폐기물이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택시는 "시의 확고한 방침을 전달했음에도 환경영향평가 목록에 의료폐기물이 포함돼 주민들의 우려가 큰 만큼, 사업 진행 상황을 더욱 예의주시하며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설치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A사가 약속과 다르게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사업을 신청할 경우에 대비해 관련 법령을 철저히 검토하고 있다”며 “시는 주민의 건강과 생활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어연·한산산단은 물론, 평택지역 어느 곳에도 설치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장선 평택시장도 “향후 추진 상황과 관련한 모든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역사회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사는 2016년 경기도시공사로부터 어연·한산산단 내 폐기물처리시설 용지를 매입했으며, 이후 하루에 의료폐기물 96t을 처리할 수 있는 폐기물사업계획서를 한강유역환경청에 두 차례 제출한 바 있다. 당시에도 평택시는 ‘불가’ 의견서를 제출했고, 한강유역환경청도 반려 처분을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