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6㎡ 규모 추모공원 조성, “모두가 안전한 도시로”
  • ▲ 씨랜드 화재 참사 희생자 추모공원을 찾아 헌화하고 있는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왼쪽)과 배정수 화성특례시의회 의장(오른쪽)ⓒ화성시 제공
    ▲ 씨랜드 화재 참사 희생자 추모공원을 찾아 헌화하고 있는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왼쪽)과 배정수 화성특례시의회 의장(오른쪽)ⓒ화성시 제공
    화성특례시는 30일 서신면 궁평관광지 인근에 조성된 씨랜드추모공원에서 ‘씨랜드 화재참사 희생자 26주기 추모제’를 개최했다.

    이번 추모제는 1999년 발생한 씨랜드청소년수련원 화재참사 희생자들을 기리고, 다시는 유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시민들과 함께 안전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정명근 화성시장, 배정수 화성시의회의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애도를 표했다.

    행사는 어린이합창단의 추모 공연을 시작으로 추모시 낭독, 추모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폐식 이후에는 참석자들이 추모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헌화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이번에 조성된 추모공원이 단순한 추모의 공간을 넘어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같은 아픔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다짐하는 상징적 장소가 되기 바란다”며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정수 화성시의회의장도 “26년 전 그날의 아픔은 여전히 우리 마음속 깊이 남아 있다”며 “씨랜드추모공원은 유가족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이 담긴 뜻깊은 공간인 만큼, 그날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성시는 유가족의 의견을 반영해 사고 발생지 인근인 서신면 백미리 궁평관광지 내에 씨랜드 화재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공원을 조성했다.

    추모공원은 576㎡ 규모로, ‘안전한 쉼터’를 주제로 한 추모 조형물과 함께 박경란 시인이 유가족을 위해 쓴 추모시 `아이야 너는 어디에'의 비문이 설치돼 희생자들을 기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특히, 인근 화성서해마루유스호스텔을 찾는 청소년들이 현장에서 참사의 아픔과 안전의 소중함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교육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