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보이텔스바흐 합의 실천 위한 학생 토론회
  • ▲ 경기도교육청 전경. ⓒ경기도교육청 제공
    ▲ 경기도교육청 전경.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지역 학생과 서울지역 학생들이 수학능력시험의 존폐 여부를 놓고 토론으로 격돌한다.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20일 서울시교육청,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과 함께 '보이텔스바흐 합의 기반 경기-서울 학생 토론회'를 공동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학생들에게 보이텔스바흐 원칙을 바탕으로 교육을 포함한 정치·사회분야에 적극적인 토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한 자리다.

    국회 의원회관 1소회의실에서 열릴 이번 토론회에는 임태희 경기교육감과 정근식 서울교육감,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을 비롯해 지역별 중·고등학생 등 모두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보이텔스바흐 합의는 1976년 독일에서 제정된 정치교육의 기본 원칙으로 △강제적 주입 금지 △논쟁적 주제 장려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른 판단을 강조한다.

    토론회는 이 같은 합의를 바탕으로 경기·서울지역 학생들이 토론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비판적 사고와 열린 시민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준비했다.

    참석한 경기·서울 학생들은 올해로 32회째를 맞는 '대학수학능력시험제도 유지해야 하는가, 폐지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두 차례 토론을 진행한다.

    토론자들은 1차와 2차 토론에서 서로 견해를 바꿔 의견을 제시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함으로써 균형 있는 사고 형성에 힘쓴다.

    토론 이후에는 '공존을 향한 주장하기' 최종 발언을 통해 상대방 주장에서 인정·수용 또는 반박할 부분을 종합 정리한 후 최종 합의안을 작성하는 것으로 토론회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경기교육청은 '다름과 마주하기-다름을 이해하기-다름과 공존하기' 3단계의 경기토론교육 모형을 개발하고, '토론하는 학교' 지정 운영 등 공존형 토론교육 확산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에 따라 이번 토론회는 승패를 가리는 토론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과 다른 처지에서 다른 생각을 가진 상대방을 이해하고 함께 합의점을 찾아갈 수 있도록 '다름과 공존하는 경기토론교육 모형'을 적용해 진행할 예정이다.

    임태희 경기교육감은 "경기도와 서울의 학생들이 함께 공동의 사회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다양한 관점을 존중하며 토론하는 경험은 학생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앞으로도 다름과 공존하는 경기토론교육을 학교 현장에 확대하고 내실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