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과 감사 받을 수 있도록 역사 바로 세우기에 앞장" 다짐
  •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국외에 거주 중인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도담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국외에 거주 중인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도담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4일 국외에 거주 중인 독립유공자 후손 7명을 도담소로 초청해 감사를 표하며 독립운동 정신을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초청한 해외 애국지사 후손은 연해주 한인사회의 대표적 교육자 계봉우 선생의 손녀 계다찌야나(75)와 외증손자 박유리(50), 증손녀 계올가(32), 외현손자 김드미트리(25), 의열단원 이동화 선생의 외손녀 주용용(68), 외현손며느리 손추분(45), 김산의병의 참모장으로 의병의 구심점이었던 왕산 허위 선생의 손자 허블라디슬라브(75) 씨 등으로, 이들은 각각 카자흐스탄·중국·키르기스스탄에서 거주 중이다.

    국내에서도 김종진 선생의 손자인 김호동 광복회 경기지부장, 오희옥 지사의 아들인 김흥태 씨, 안중근 의사의 외현손녀인 최수아 어린이와 그 부친 최재황 씨가 참석했다.

    김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먼저 오찬 장소가 경기도지사의 관저라는 사실을 설명한 후 "집으로 초대한다는 것은 특별한 환영과 진정성을 담은 것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 저의 집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진심 어린 환영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김 지사는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 경기도가 역사 바로 세우기를 중앙정부나 어떤 지방정부보다 가장 앞장서서 하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광복절 경축식에) 독립지사의 후손 분들을 초청하고 오늘 정성을 모아 소찬이나마 식사를 모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경기도가 경기도독립기념관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했고, 독립운동가 80인을 선정해서 내일 광복절에 마지막 78, 79, 80번째 독립운동가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역사 바로 세우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왕산 허위 선생의 손자 허블라디슬라브 씨는 "광복절은 어떤 기념일 행사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날"이라며 "우리 할아버지는 한국이 이렇게 나뉜 것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이 통일돼야 독립운동이 끝났다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초청받은 후손들의 선대 독립운동가인 계봉우(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 선생은 북간도·연해주 일대에서 항일운동을 펼친 지식인 독립운동가로 '의병전' 등의 글을 독립신문에 발표했다.

    이동화(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 선생은 의열단원으로서 항일 무장투쟁을 이끌고,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 제6대 군사조교관으로 활동했다.

    허위(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선생은 평리원 서리재판장(오늘날 대법원장 서리)까지 오른 인물로, 을사늑약 후 의병투쟁을 전개했다.

    김 지사는 오찬을 마무리하며 "우리 후손들께서 고국 대한민국과 계속해서 인연을 맺는 좋은 계기가 있으면 좋겠다"며 "경기도는 독립유공자와 애국지사 후손들이 국민들로부터 존경과 감사를 받을 수 있는 우리 역사 바로 세우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