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하다 눈물 흘린 서포터즈의 허탈함이야말로 오심이 남긴 가장 큰 상처"
  • ▲ 최대호 안양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SNS
    ▲ 최대호 안양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SNS
    최대호 안양시장이 프로축구의 오심을 직격하고 나섰다.

    지난 8월15일 치러진 경기에서 잘못된 판정을 내린 심판진에 대해 엄정한 조치를 요구하면서다.

    최 시장은 21일 "만시지탄(晩時之歎), 공정한 경기 운영을 재차 촉구"했다.

    FC안양의 구단주인 최 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지난 8월15일 포항전에서 발생한 권경원의 퇴장 판정은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의 심의 결과 결국 '오적용'으로 결론이 났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당시 치러진 K리그1 26라운드 안양과 포항스틸러스의 경기 중 후반 40분쯤 FC안양 권경원이 상대 선수의 공격을 수비하는 상황에서 어깨 혹은 팔로 상대 선수의 안면을 가격했다.

    당시 주심은 파울 선언과 함께 권경원을 퇴장 조치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권경원이 상대 선수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팔을 벌리는 동작을 취하고는 있으나, 상대 선수를 가격하기 위한 추가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보이며, 안면을 가격한 부위 또한 팔꿈치 등 단단한 부위가 아니기에 퇴장의 대상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로써 권경원의 퇴장 조치는 감면됐고, 출장정지와 벌과금, 팀 벌점도 모두 면제됐으며, 권경원은 27라운드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반면, 포항스틸러스 이호재는 같은 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4분쯤 안양 선수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팔꿈치로 안양 선수의 안면을 가격했다.

    당시 주심은 파울 선언과 함께 이호재에게 경고를 줬으나 심판위원회는 안양 선수의 얼굴을 가격할 위험이 있음을 알면서도 그러한 행동을 취하였다고 봐야 하며, 실제로 안양 선수 얼굴 가격이라는 심한 반칙이 발생했으므로 퇴장 조치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결국 이호재는 퇴장 판정에 준하는 2경기 출장정지를 당했다.

    최 시장은 "선수들은 땀과 열정을 쏟아내며 싸우고, 팬들은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그 모든 헌신과 열정이 단 한 번의 잘못된 판정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누구에게나 안타깝고 허탈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 시장은 "경기장에서 끝까지 응원하다 눈물 흘리며 돌아간 서포터즈의 마음은 그 누구도 보상해줄 수 없다"면서 "이 아픔과 허탈함이야말로 오심이 남긴 가장 큰 상처"라고 지적했다.

    최 시장은 그러면서 "프로축구연맹은 잘못된 판정을 내린 심판진에 대해 반드시 신속하고 엄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확실한 제도적 보완과 철저한 관리가 뒤따르기를 재차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