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내신 서술·논술형 문항 채점 AI 기술 적용 보고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AI 기반 평가 지원체계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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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일 도교육청에서 열린 '2025 디지털 전문 교원 아카데미 성과 나눔 발표회'의 'AI 기반 서·논술형 평가시스템' 부스 앞에서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역점사업으로 꼽히는 '하이러닝'의 '인공지능(AI) 기반 서술·논술형 평가 시스템'을 정부가 따르는 모습이 됐다.정부가 관련 내용을 국정기획위원회에 업무보고한 것인데, 정부에 이어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도 AI를 활용한 평가 시스템 마련을 국정기획위원회에 공식 제안했다.3일 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교육부는 지난 6월 진행된 국정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AI 기반 미래형 평가로의 전환 준비' 등을 보고했다.'AI 기반 미래형 평가로의 전환 준비'는 내신과 수능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서술·논술형 평가 확대로 학생들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강화하면서도 교사들의 채점 부담을 덜기 위해 시·도교육청의 AI 채점 시스템 도입을 지원하는 방식이 포함돼 있다.교육부는 내신의 서술·논술형 문항 채점부터 AI 기술을 적용한 후 유의미한 결과가 있을 경우 수학능력시험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교육부의 이 같은 AI 활용 서술·논술형 채점은 경기교육청에서 이미 개발에 성공해 현장에서 시범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
- ▲ 경기도교육청이 2일 남부청사에서 개최한 '2025 디지털 전문 교원 아카데미 성과 나눔 발표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AI 기반 서·논술형 평가시스템'을 체험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교육청은 지난 2일 남부청사에서 '2025 디지털 전문 교원 아카데미 성과 나눔 발표회'를 열고 'AI 기반 서술·논술형 평가 시스템' 시연에 나섰다.AI 기반 서술·논술형 평가 시스템은 학생들의 배움의 폭을 넓히며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나아가 더욱 객관적이고 공정한 대학입시제도로의 개편을 위해 경기교육청이 개발했다.서술·논술형 시스템은 평가 전 과정을 표준화했다.특히, AI를 활용해 교사가 설계한 평가 기준과 평가 요소에 맞도록 학생 답안을 자동 채점하고 피드백을 준다.시스템은 △2022 개정 교육과정 교과 성취 기준 및 평가 요소(루브릭)에 기반한 AI 자동 채점 및 피드백 △학생 손글씨 답안을 디지털 문자로 변환(OCR 엔진)하는 평가 △평가 설계·배포·채점·피드백·리포트 전 과정의 원스톱 운영 등 표준화한 평가 운영 도구를 제공한다.학교에서는 현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7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이와 함께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이날 서울에서 교육의 공공성과 지속 가능성 확보, 미래 교육체제 전환을 위한 4대 교육과제를 국정기획위원회에 설명하고 공식 제안했다.이 과정에서 협의회는 역량 중심 교육과정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AI 기반 평가 지원체계 마련 등 미래지향적 평가 혁신도 함께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앞서 임태희 경기교육감은 지난 6월23일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AI 서술·논술형 평가 시스템에 대해 "앞으로 우리 학생들이 옛날처럼 똑같은 모범 답을 구하는 교육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평가 시스템에 대해서도 대학과 공유하면서 신뢰도가 어느 정도인지 시범 실시해볼 단계"라고 말했다.이어 임 교육감은 "하반기 적당한 시점에는 이 시스템의 평가 역량에 대해서 아마 또 평가해야 할 것"이라며 "교육부·국가교육위원회 등과 공유하고 보완하는 절차 거치면서 최종적으로 2032년 대입제도 개편하는 데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