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미령, 한미동맹의 성지로
  • ▲ 유엔군 스미스부대 추도식ⓒ오산시 제공
    ▲ 유엔군 스미스부대 추도식ⓒ오산시 제공
    오산시는 3일 오전 죽미령 평화공원에서 ‘제75주년 유엔군 초전기념 및 미 스미스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을 엄숙히 거행했다.

    이번 추도식은 한국전쟁 발발 직후 한반도에서 유엔군이 처음으로 치른 죽미령 전투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자유를 지킨 스미스부대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이권재 오산시장과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 이향숙 경기남부보훈지청장을 비롯해 김형수 공군 작전사령관, 데이비드 R. 아이버슨(David R. Iverson) 미7공군 사령관, 윌리엄 F. 윌커슨 장군 등 한미 양국의 주요 군 지휘관들이 참석했다. 시민과 참전용사, 보훈단체 회원 등 500여 명도 함께해 전몰장병의 넋을 기렸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 헌화, 묵념, 기념사, 내빈 축사, 어린이합창단의 추모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하와이 주둔 미 육군 25사단 2연대 소속 숀 스트로(Sean E. Stroh) 중령과 대대원 6명이 방한해 한미동맹의 상징적 의미를 더했다. 시는 스미스부대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숀 중령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1950년 7월 치러진 죽미령 전투는 북한군 5천여 명과 소련제 전차 36대의 남하를 막기 위해 스미스 특수임무부대 540명이 치열하게 맞서 싸운 전투다. 이들의 희생은 유엔군과 국군이 방어 태세를 재정비할 시간을 벌어준 결정적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이권재 시장은 “죽미령은 자유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희생의 상징이자, 굳건한 한미동맹의 출발점”이라며 “오산시는 이 역사적 상징성을 계승해 죽미령을 동맹과 평화의 성지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죽미령 전투의 가치를 더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국가주도 행사로의 격상과 유엔군 초전기념관 내 대형 국기게양대 설치 등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시는 매년 유엔군 초전기념 및 추도식을 통해 자유와 평화, 한미동맹의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계승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