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 악화 호수에서 맑고 깨끗한 청정 호수로의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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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부, 중점관리저수지로 최종 선정된 평택호 전경ⓒ평택시 제공
평택호가 환경부의 중점관리저수지로 최종 지정했다.평택시는 지난 7일 평택호가 환경부 중점관리저수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이로써 급격한 수질 악화로 개선이 시급했던 평택호는 국가 차원의 집중 관리를 받게 되면서 수질 회복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중점관리저수지는 ‘물환경보전법’에 따라 수질 개선, 생태계 복원, 수변 휴양 기능을 집중 추진할 수 있는 제도로, 평택호는 전국 대규모 저수지 중 최초로 해당 제도에 포함됐다.평택호는 1973년 준공돼 총저수량 1억t 규모를 자랑하는 대형 저수지로, 황구지천·오산천·진위천·안성천 등 51개 국가·지방하천에서 유입된 물이 모이는 지역 핵심 수자원이다. 경기도·충남 10개 시 약 400만 명의 유역주민에게 농업용수와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한다.그러나 최근 산업단지 확대와 기후 변화 등의 영향으로 수질이 급격히 악화해 현재 농업용수 기준 4등급 수준을 간신히 유지하는 실정이다. 여름철에는 녹조와 악취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다.이에 평택시는 지난해 2월부터 환경부에 중점관리저수지 지정을 공식 건의하고, 1년6개월 동안 수질 통계와 과학적 분석을 바탕으로 설득을 이어왔다. 환경부의 이번 선정은 정부가 평택호를 국가적 차원에서 집중 관리해야 할 필요성을 인정한 결과로 평가된다.이번 지정을 계기로 평택시는 2030년까지 평택호 수질을 ‘수변휴양형’ 3등급으로 개선한다는 목표다.이를 위해 생태하천 복원사업, 수질 정화 습지 조성, 총인 처리시설 설치,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도입 등 다각적인 수질 개선책을 내년까지 수립해 환경부에 제출할 예정이다.정장선 평택시장은 “환경부의 이번 지정은 평택호와 지역사회를 위한 중요한 국가적 결단”이라며 “경기도·충남도·한국농어촌공사, 유역 지자체들과 협력해 평택호를 맑고 깨끗한 청정 호수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