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불편 다수 해소해 ‘권익 수호자’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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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옴부즈만이 부도난 공장부지에 방치된 법면 현장을 방문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화성시 제공
화성특례시가 운영하는 ‘시민 옴부즈만’이 현장 중심의 민원 해결로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옴부즈만(ombudsman)은 스웨덴어로 ‘국민의 대리인’을 의미하며, 시민 고충을 중립적으로 조사해 필요할 경우 시정 조치를 권고함으로써 행정과 시민 간 갈등 해소를 돕는 권익 보호 제도다.화성시 시민 옴부즈만은 시장이 위촉한 5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현장 방문과 관련 부서 협의를 통해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모색한다.최근에는 농지 근저당권 문제로 대출이 거부된 민원인 A씨가 시민 옴부즈만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했다. 옴부즈만과 화성시 감사관은 시청 내 7개 부서에 사실조회를 요청해 관련 문서를 확인했고, 근저당권 해소가 확인되자 등기소에 정리 촉탁서를 제출해 민원을 마무리했다.A씨는 “문제를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막막했는데 시민 옴부즈만이 적극적으로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팔탄면 마을회관 부지 용도변경 문제도 옴부즈만의 행정 경험과 현장 조사를 통해 서류를 찾아내 지적공부를 정리, 경로당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서동탄역 시설물 관리 주체 불확실성 문제, 부도난 공장 법면 붕괴 우려 등 다양한 민원도 현장 조정과 협의를 통해 해소했다.민원 상담을 원하는 시민은 시청 4층 시민옴부즈만실을 방문하거나 우편, 시청 홈페이지 고충민원 신청 게시판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옴부즈만실에서는 매일 1~2명의 위원과 공무원이 합동으로 상담을 진행하며, 매월 첫째 주 월요일 오후에는 동탄·동부출장소에서 현장 상담도 운영한다.정명근 화성시장은 “시민 옴부즈만은 민원인의 처지에서 문제를 바라보며 행정 신뢰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며 “시민 눈높이에 맞춘 실질적 민원 해결을 위해 옴부즈만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