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기능 유지하는 예방 실천 중요
  • ▲ 김민주 안산사랑의병원 센터장
    ▲ 김민주 안산사랑의병원 센터장
    파킨슨병은 나이가 들면서 흔히 발생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초기에는 특별한 이상을 느끼지 못하지만 도파민이 일정 수준 이하로 감소하면 손 떨림, 근육의 뻣뻣함, 움직임 느려짐, 균형 문제 등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단순한 떨림병과는 다르다. 후각 저하, 변비, 우울감, 불안, 수면 중 과도한 움직임, 자율신경 기능의 저하 등이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며 초기부터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일부 환자에서는 기억력 저하나 치매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전반적인 신경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임을 알 수 있다.

    파킨슨병의 원인은 단일하지 않다. 가장 큰 위험 요인은 나이이며, 일부에서는 유전적 요소가 영향을 주기도 한다. 농약 등 특정 환경 요인과의 연관성이 보고된 바도 있다.

    현재 파킨슨병을 완전히 치료하는 방법은 없지만 증상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치료는 충분히 가능하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치료는 약물치료이며, 그중 레보도파는 체내에서 도파민으로 변환되어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해 운동 증상을 개선한다.

    약물 반응이 좋은 경우가 많지만, 장기간 복용 시 약효 변동이나 이상 운동 증상이 생길 수 있어 환자별로 맞춤 조절이 필요하다. 약물만으로 조절이 어려울 경우에는 뇌심부자극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파킨슨병 관리에서 운동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규칙적인 걷기, 자전거 타기, 스트레칭, 균형·근력 운동은 증상 개선뿐 아니라 진행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변비 관리, 낙상 예방을 위한 환경 정비, 수면 습관 개선 등 생활 전반의 조정도 필요하다.

    파킨슨병은 시간이 지나며 진행하는 만성 질환이지만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 생활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오랜 기간 일상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단순한 손 떨림이나 피로로 넘기기 쉬운 변화라도 지속된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며, 조기 발견은 향후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김민주 안산사랑의병원 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