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대학 지주사, 기업과 연계해 19개 기술 이전 및 사업화 검토2026년 AI 전문 코디네이터 신규 배치해 기술 수요 발굴 대폭 확대
  • ▲ 커넥트 데이 행사에서 기술이전을 협의하는 대학 및 기업 관계자들(자료사진)ⓒ화성시 제공
    ▲ 커넥트 데이 행사에서 기술이전을 협의하는 대학 및 기업 관계자들(자료사진)ⓒ화성시 제공
    화성특례시가 미래차·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분야 지역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대학·연구기관 협력사업’이 실질적인 기술 이전과 사업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현재 화성시와 한국연구재단(NRF)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대학-화성시기업 기술경쟁력 강화 협력사업’을 통해 5개 국내 대학 기술지주회사가 화성 관내 기업과 연계해 총 19건의 기술 이전 및 사업화 과제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화성시는 지난 6월10일 한국연구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재단의 기술 사업화 플랫폼(NRF-TCC)을 활용해 관내 기업의 기술 수요와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연계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화성시산업진흥원은 고려대·광운대·동국대·서울대·연세대 등 5개 대학 기술지주회사와 협약하고 기술 사업화 지원은 물론 지주사가 보유한 펀드를 활용한 관내 창업기업 투자 및 육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같은 날 열린 ‘커넥트데이’ 행사에는 5개 대학과 139개 기업이 참여해 총 130건의 기술 연계가 이뤄졌다. 이후에도 화성산업진흥원은 플랫폼을 통한 기술 수요 등록 39건, 심화기술 상담 24건 등 후속 사업화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이 가운데 19건의 과제는 실제 기술 이전 계약 및 사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검토 기술은 △공장자동화 AI △자율이동로봇(AMR) 자율주행제어 소프트웨어(SW)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개인정보 암호화 기술 등으로, 지역 제조·전기전자산업 고도화와 직결된 분야다.

    화성시는 지난 11월13일 화성시산업진흥원·한국연구재단, 플랫폼 수행 기관인 한국PCP 등과 함께 ‘후속 협업 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 자문단 연계 강화 △기술 수요 발굴을 위한 정례 회의 개최 △기술 사업화 지원 고도화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향후에는 반기별로 화성산업진흥원과 대학 기술지주회사가 참여하는 정례 회의를 열어, 진흥원이 추천한 우수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이전과 투자 가능성을 검토하는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화성시 중소기업 원스톱 상담창구’를 활용해 기업의 기술 이전 수요를 상시 발굴하고 대학 기술지주회사의 투자 검토 대상 기업 발굴도 지원할 계획이다.

    화성시는 산·학·연 협력의 상시 운영을 위해 ‘화성시중소기업지원자문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자문단 10개 분과에는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분과별 1명의 코디네이터가 배치돼 기업 기술 수요와 대학 기술 공급을 연계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코디네이터들은 기술 수요 발굴부터 대학 기술 연계, 사업화 컨설팅까지 전주기 밀착 지원을 제공하며 분야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21일에는 자문단 자동차분과와 국민대학교 미래자동차사업단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미래차산업 전환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중장기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화성시는 내년부터 코디네이터를 기존 10명에서 22명으로 확대하고 AI 전문 코디네이터를 신규 배치해 AI·자율주행·스마트제조 등 첨단 기술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업종별 맞춤형 미래 기술 전략 세미나와 기술 상담회를 정례 운영하고 매월 대학 우수 기술 리스트를 기업에 제공해 상시 기술 교류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한국연구재단과 공동으로 기술 협력 성과보고회도 개최해 우수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대학과 연구기관이 보유한 혁신 기술을 지역기업이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는 체계 구축은 첨단산업 육성의 핵심”이라며 “이번 사업이 지역기업의 기술 난제를 해결하고 첨단산업 기반을 다지는 실질적 협력 모델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했다.